라즈베리파이 파운데이션에서 처음으로 공식 키보드와 마우스를 발표했다. 관련해 라즈베리파이로 이런저런 것을 만드는 것을 즐기는 메이커 커뮤니티에서는 큰 관심을 보인다.
소개된 키보드와 마우스는 라즈베리파이 보드를 연결해 쓰기 편하게 디자인되었다. 공식 키보드를 쓰면 따로 보드에 전원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이 키보드에는 USB 2.0 타입 A 포트가 3개가 내장되어 있어, 개발에 필요한 보드와 주변 장치를 연결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쓰리버튼 광학 마우스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키보드와 짝을 맞춰 디자인되었다. 초기 모델은 흰색과 빨강 조합인데, 곧 검정과 회색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공식 키보드와 마우스에 라즈베리파이 터치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면 초소형 컴퓨터가 완성된다. 보드, 디스플레이, 키보드, 마우스가 한결 깔끔하게 연결되므로 모양새도 좋다. 이마저도 복잡하다고 키보드 안에 라즈베리파이 보드와 어디서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만들기 위해 내장 배터리를 장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글도 벌써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렇게 작업하면 키보드에 전원 LED가 추가되고 HDMI 포트까지 생겨 뭔가 더 첨단 장치처럼 보인다. 좀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만 들고 다니면 어디서나 현장에 있는 화면에 연결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굳이 이렇게 수고를 하지 않아도 PC와 라즈베리파이에 각각 따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지 않아도 된다. 두 제품 모두 PC와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간편하게 호환되어 개발자의 책상 위가 어쨌든 한결 깨끗해진다.
참고로 현재 공개된 키보드 제품은 79키 UK 레아이웃이다. 곧 US,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패인어 레아이웃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키보드 가격은 한화로 약 2만 3,000원, 마우스는 약 1만 900원 정도로 저렴하다. 단, 주문을 하면 4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영국에 거주한다면 라즈베리파이 스토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