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유럽지역 ‘전기차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각) 영국의 자동차 컨설팅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지역 판매를 개시한 테슬라 모델 3는 한 달 만에 3657대가 팔리며 전기차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르노 조에, 닛산 리프보다 각각 773대와 1324대나 많은 기록이다.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도 메르세데스 C-클래스와 아우디 A4, BMW 3시리즈를 넘어섰다.
한 가지 더 인상적인 것은 테슬라 모델3의 차량 등록주가 영업 또는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새로운 시장에서 출시된 신모델로서는 보기 드문 경우로, 자토는 주로 개인 고객들이 신차를 주문한 데 대해 “전통적인 방식과는 상이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펠리페 무노즈(Felipe Munoz) 자토 글로벌 분석가는 테슬라 모델3의 이 같은 선전에 대해 “새로운 자동차가 출시된 후 4~5개월은 지나야 이러한 수요가 대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3의 1월 판매량은 기존 예약 주문량이 쌓여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기차 강세와 모델 3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자토에 따르면 2월 기준 유럽 차량 등록은 이전대비 6개월 이상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92%나 늘어난 2만 건이 증가했다. 이 중 노르웨이가 전체 등록량 중 40%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반면 경유차는 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유럽 시장의 분위기가 점차 전기차로 옮겨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2월 기준 유럽의 베스트 셀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미쓰비시 아웃랜더가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볼보 XC60과 BMW 5시리즈, 기아 니로가 그 뒤를 이었다. 도요타는 3월에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상위 5위권 중 4위를 차지했다고 자토는 밝혔다. 인기 차종에 관해선 대형 SUV와 소형 SUV의 수요가 증가했고, 세단과 해치백, MPV는 감소세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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