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에서.....지갑을.....어쩌죠......

    • ffiness

    • 2019-04-02

    • 조회 : 935

    • 댓글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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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으러 갔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걸이 위에 


    번쩍번쩍한 장지갑이 하나 놓여있길래 봤더니..


    웬 조폭같이 머리가 짧고 우락부락한 주민등록증에, 


    5만원 신권 80장이 들어있었어요..


    화장실에서 일보는데 5분 정도 걸리니까... 


    찾으러 오겠지 했는데, 안오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기다리다가.... 밖을 나왔는데 참 갈등되는거예요... 


    장시간의 마음의 고민을 접고 파출소로 갔어요..

    가서 설명하고 연락처와 이름 적고 가려고 하는데, 


    옆에서 통화하던 여순경이 저보고 잠깐만요... 하는거예요..


    지금 그 지갑 분실자가 연락와서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법적으로 보상 받을 수 있으니까 

    잠깐만 계시라고 해서 좀 멋쩍었지만 기다렸어요..


    5분정도 있으니까 느긋하게 들어오는 풍채좋은 조폭.... 

    이 아니고 스님이신거예요ㅋㅋㅋㅋㅋㅋ


    그 분이 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사례하겠다고 하시면서, 


    지금 이 돈은 당장 써야 하니까 오늘 내로 입금해 드리겠다고 하길래, 전 스님 돈은 별로 받고 싶지 않다고 그냥 좋은 

     

    일에 쓰시라고  하고  나왔어요...


    차를 타려고 가고 있는데 그 스님이 잠깐만요하면서 뛰어오시는거예요... 


    이렇게 가시면 자기가 마음이 참 불편하니까 제발 계좌번호 좀 불러주시라고,


    조금은 사례해야 자신도 마음이 편하고 그러니 너무 부담갖지 마시라고 말씀하시길래, 계좌번호 가르쳐 드리고 집으로 왔어요..


    3시간이 지난후에 핸드폰에 문자가 왔길래 봤더니 


    누구님께서 150만원을 입금하셨습니다!!!


    이거 참...개이득인가?


    난 대충 20~30만원 정도 보내겠구나 싶었는데


    큰 금액을 보니까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파출소에 다시 전화해서 


    순경에게 이런 저런 말씀드리면서 돈 돌려드려야 할거 같은데 그 분 어디 절에 소속된 분이시냐고 물었더니, 


    순경이 웃으면서 그냥 쓰시지 그래요?


    그 스님이 혹시 제가 다시 찾아올까봐 절대 말해주지 말라고 했다네요... 


    나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드라고요.....


    그래서 계속 말해주시라고 그 순경에게 졸랐더니...


    그 절 이름이 "만우절"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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