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914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만루의 첫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했지만 병살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절치부심한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3-2 풀카운트에서 마이콜라스의 8구째 138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공식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건 지난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무려 914일 만이다.
강정호는 이후 5회말 세 번째 타석과 8회말 네 번째 타석은 각각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연장 10회말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2푼2리에서 2할3푼1리(13타수 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하며 2연패에 빠지게 됐다.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