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이 인도 공장에서 조만간 아이폰X 시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아이폰X 시험 생산을 진행한 후 인도 첸나이 남부의 공장에서 본격적인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현재 안드라 프라데시 남부와 타밀 나두 남부에 위치한 공장에서 샤오미와 노키아 스마트폰을 생산 중이다.
폭스콘 외에 애플 협력업체인 위스트론은 뱅갈로르에 있는 공장에서 ▲아이폰6 ▲아이폰SE ▲아이폰7과 같은 구형 아이폰을 이미 생산하고 있다.
13억명의 세계 2위 '인구 대국' 인도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시장은 1억5천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아이폰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출하량도 2017년 대비 반토막 났다. 업계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애플이 고가 정책을 고집하면서 점유율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이 직영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비율을 최소 30%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폭스콘의 아이폰X 인도 생산은 인도에서 아이폰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애플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벤치 기자 / pr@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