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BMW' 사태 후 56% 판매 감소…'신뢰 회복' 의지 피력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관련 리콜을 94% 완료했다.
BMW코리아는 4일 자정 기준 1차 리콜 대상 10만6000여 대 가운데 96%에 해당하는 10만2468대, 지난해 11월말 시작한 2차 리콜 대상 6만5000여대 중 91%인 5만9987대의 리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콜 이행률이 94%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 5년간 80% 수준을 유지했던 결함 자동차 리콜 이행률과 비교해 빠른 속도다.
BMW의 이 같은 대응과 관련해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촉발한 결함 이슈로 급격하게 줄어든 판매량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2월까지 BMW코리아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줄어들어 반 토막난 5066대에 그쳤다. 작년 한 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15.3% 줄어든 5만524대다. 화재 사고 역풍을 맞으며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와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BMW 측은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 우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리콜 전담센터뿐만 아니라 딜러사 영업사원까지 나서 리콜 완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렌터카 업체, 리스사, 중고차 매매단지 등 40여개의 관련 회사들에게 협조를 구해 리콜 예약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며 "서비스센터 방문이 힘든 고객들을 위해 요청시 직원이 직접 차량을 픽업하고 작업 완료 차량을 다시 전달해주는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도 적극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