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꼭 봤으면"…이몽', 200억 블록버스터보다 더 큰 의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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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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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항일드라마지만, 일본인들도 꼭 봤으면 합니다."

     

    이요원, 유지태 주연의 '이몽'이 5월 안방극장에 방영된다. 200억 대작의 블록버스터 시대극이지만, 거대 스케일보다 그 시대를 살았던 독립운동가들을 가슴으로 기억하자는 '의미'에 더 방점을 찍었다.

     

    윤상호 감독, 김승모 CP는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사진=MBC '이몽']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윤상호 감독은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재미와 감동을 주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강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윤상호 감독, 김승모 CP는 김종학 감독 조연출 시절의 인연을 이야기 하며"'여명의 눈동자'는 젊은 시절 우리의 가슴을 건드린, 현대사의 아픔을 그려낸 대작이었다. 연출을 하면서 언젠가는 제2의 '여명의 눈동자'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염원이 컸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승모 CP는 "'이몽'은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이런 드라마 하나 없으면 너무 죄송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자금적으로나 리스크적으로 부담이 있지만 꼭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시작하게 됐다"며 "그 시절을 살았던 분들이 역사라서, 위인이라서 기억하기보다는 드라마적 재미로 봐주시고, 가슴으로 찾아보시고 그러다 더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드라마의 의미를 전했다.

     

    [사진=MBC '이몽']

    '이몽'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독립운동가들을 앞세운다. 특히 실존인물인 약산 김원봉을 남자주인공으로 설정해 화제가 됐다.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했으며, 해방 후에는 '조선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 및 군사부장을 맡은 인물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윤상호 감독은 "약산 김원봉 선생님의 일대기가 아니다. 굉장히 예민한 소재일 수 있어서 그 일대기를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몽'은 김원봉 선생님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등장해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의열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단체의 장본인이었기 때문에 김원봉을 상징하는 인물로 내세웠다. 독립운동가들이 투영됐다. 허구의 한 여성이 독립을 위해서 움직여가는 다이내믹한 이야기 속에 김원봉을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이몽']

    '이몽'은 200여억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항일운동을 다룬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미스터 션샤인'과도 비교가 됐다.

     

    김승모 CP는 "'미스터션샤인'은 전 시대 이야기고 '이몽'은 1920,30년대 독립운동 자체에 회의감마저 생기던, 패배의식마저 생기던, 그리고 같은 진영 분열마저 있던 시대다. 시대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 이영진은 임시정부 밀정으로 움직이면서 살았던 가상의 여성이지만, 유명한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여성운동가의 상징이기도 하다. 영진이라는 설정이 일본인 가정에서 수양딸로 자랐다. 복잡한 한일 간의 애증을 상징하기도 한다"라며 캐릭터의 차별점도 전했다.

     

    윤상호 감독은 "'미스터션샤인'보다 30년 뒤 이야기다. 30년은 큰 기간이다. 우리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발전된 시대에서, 조금은 더 융통성 있게 극적 재미를 부여했다"라며 "비주얼적으로 '저런게 있었어?'라고 할 만큼 모던한 소품과 의상들이 보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이몽']

    '이몽'은 이요원과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등이 출연한다. 당초 이영애가 캐스팅 됐지만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고 이요원이 함께 했다. 4월 말 촬영 완료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촬영 중에 있다.

     

    윤 감독은 "이요원은 너무 감사한 부분이, 먼저 거론됐던 여배우가 계셨음에도 작품의 기획의도와 대본을 높이 사서 적극적으로 이영진 역할에 뛰어들어줬다. 이요원이 주인공으로 운명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지태가 캐스팅 되는 과정 속에 많은 후보가 물망에 올랐으나, 유지태를 선택했던 이유는 큰 나무 같은 느낌이었다. 연출하는 입장에서 유지태 배우의 중량감이 굉장히 컸고, 배우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윤상호 감독은 유지태를 언급하며 "촬영을 하며 울컥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그 울컥함이 누구를 사랑해서, 이별해서 오는 눈물이 아니고 중량감이 남다른 울컥함이다. 제 스스로도 새로운 반성과 각성이 동반된다"라며 "유지태는 신을 상상만 해도 눈물을 흘릴 만큼 많이 이입되어 있다. 마무리 지을 단계가 되다보니 각자 제자리에서 100% 넘는 이입들이 됐다. 현장이 계속 눈물이 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몽'은 블록버스터 시대극이지만, 그 의미에 방점을 뒀다.

     

    윤상호 감독은 기자간담회 막바지 해외 판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의미있는 이야기를 던졌다. 윤 감독은 "항일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연출하는 입장에서 일본인들이 꼭 봐야 한다. 일본인들이 봤을 때 '저런 일본인들도 있었겠구나' 했을 만큼 의미있는 일본인이 등장한다. 꼭 해석이 되어야 할 일본인이 있다. 그런 관전 포인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빨리 사줘야 한다. 방송이 나가면 일본인들도 보지 않을까 낙관하고 있다"라며 일본 방영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몽'은 오는 5월 4일 밤 9시5분 첫 방송 된다.

     

    [사진=MBC]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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