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포르쉐는 회계연도 기준 2019년 1분기 인도량이 5만57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작년 1분기 실적이 특히 높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실적 하락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올해 1분기 동안 포르쉐 역시 국제표준시험방법(WLTP)과 가솔린 미립자 필터 기술 전환 등 상당한 도전 과제들로 실적이 악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감소세는 911과 마칸의 세대 교체로 인해 구매를 미룬 소비자들의 영향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형 911은 작년 11월 말 공개된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인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형 카이엔이 총 1만8310대 인도되며 작년 분기 대비 35%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마칸은 1만9795대가 인도돼 지속적인 판매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판매량에서는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미국은 작년 분기 대비 8% 증가한 1만5024대의 판매량을 나타냈으며, 중국은 시장 약세와 부가가치세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같은 기간 10% 감소한 1만6890대가 인도됐다.
포르쉐는 올해 신차 출시 효과를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형 카이엔 쿠페가 오는 5월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데다,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9월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초 출시된 신형 카이엔을 총 1084 대 판매하며, 법인 설립 이후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