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매년 '블랙데이'를 맞아 솔로들이 짜장라면을 평소보다 많이 찾으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트랜드분석팀이 최근 5년간 4월 14일 블랙데이 때 짜장라면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평균 46.2%나 매출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데이는 매년 4월 14일 솔로들을 위한 날로 알려져 있다.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아무런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짜장면을 먹으며 위로하는 날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비공식적인 기념일이다.
짜장라면 성별, 세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 보면 블랙데이 때 짜장라면을 가장 많이 찾는 소비층은 바로 2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짜장라면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소비층은 20대 남성이지만 블랙데이엔 그 비중이 19.0%→17.9%(-1.1%P)로 떨어진 반면, 20대 여성은 15.5%→19.5%(+4.0%P)로 전체 소비자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남성도 16.0%→18.8%(+2.8%P)로 20대 여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짜장라면을 찾았다. 30대 여성의 경우 12.4%→9.4%(-3.0%P)로 남성과 정반대 양상을 보이며 블랙데이 때 짜장라면 소비에 가장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짜장라면 구매 시 동반구매 상품의 양상도 남녀별로 차이가 있었다.
남녀 모두 짜장라면과 함께 삼각김밥과 탄산음료를 많이 구매한 공통점이 있었으나 이외 남성은 짜장라면과 도시락(3위), 햄버거(5위) 등 식사를 위한 먹을거리를 주로 찾았고, 여성은 스낵(4위)과 소프트캔디·젤리(5위) 등 디저트류 상품들을 많이 구매했다.
또 마실거리는 남성은 쓴 맛의 소주(4위), 여성은 달콤한 가공유(2위)와의 동반구매 비율이 높았다.
CU는 이렇게 블랙데이 때 짜장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관련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CU는 블랙데이를 맞아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솔로 인증 짜파게티 100%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CU 멤버십 어플인 '포켓CU'에서 솔로 인증 퀴즈를 풀고 솔로 인증을 완료하면 매일 오전 11시 11분, 선착순 1천111명에게 짜파게티 큰사발 교환권을 증정한다.
윤석우 BGF리테일 트랜드분석팀장은 "블랙데이처럼 편의점은 고객들의 숨겨진 구매 수요와 트랜드가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소비채널"이라며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 마케팅의 연계를 통해 쇼핑의 재미와 편의를 높이고 점포 매출 향상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