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최근 일본 검찰에 의해 네 번째로 체포된 곤 전 회장이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전 회장은 10일(현지 시각)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비디오 영상을 통해 현재의 상황이 닛산의 음모임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르노와 닛산간의 권력투쟁이 있었으며 현재의 상황은 닛산의 음모로 시작됐다"며 "르노와 닛산의 통합 과정에서 닛산의 독립성 침해에 관한 우려가 계속해서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엔 관련 인물들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해당 내용이 법적 이유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그가 회장 재임시절 수천만 달러를 횡령 및 배임한 혐의로 금융상품거래법에 근거, 네 번째 구속을 결정한 상태다. 곤 전 회장이 닛산의 중동 지역 딜러 네트워크에 지원된 자금을 개인 요트 구매 등에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유다.
다만, 이와 같은 조치가 '입막음'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는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한데다, 기자회견 발표일정을 공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 조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편, 곤 회장은 최대 15년형의 징역형이 예견되는 혐의를 두고 오는 가을부터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