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음성서비스' 원하는 완성차 vs 자동차 넘보는 아마존-구글-애플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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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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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파워가 미국 내 5000 명의 자동차 소유주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76%가 집에서 쓰던 음성 인식 기반 디지털 비서의 친근함을 차에서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마디로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같이 집에 두고 쓰는 친숙한 인공 지능 기반 디지털 비서를 차량에서도 쓰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음성 인식 기반 디지털 비서는 완성차 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하는 영역이다. JD파워의 이번 조사 결과는 완성차 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완성차 업계가 그리는 커네티드 자동차의 핵심 중 하나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디지털 비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외부 서비스 연동보다 직접 개발하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76%의 자동차 소유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음성 인식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차량을 선호 (출처: JD파워)
    76%의 자동차 소유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음성 인식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차량을 선호 (출처: JD파워)

    JD파워의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선호가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대부분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과는 비교도 할 없이 긴 시간을 집과 스마트폰에서 마주하는 음성 인식 비서와 보낸다. 아침에 일어나 날씨와 뉴스를 알려준 디지털 비서의 음성을 차에도 들을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사용자 경험이 이어진다. 이것이 주는 편의는 생각보다 크다. 가령 내가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 목소리로 집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음성 비서를 설정했다면? 이 목소리로 날씨, 뉴스, 길 안내를 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여기 설정 따로, 저기 설정 따로 하고 싶은 이가 누가 있겠는가. 

     

    이런 소비자 선호를 어떻게 우리 쪽으로 끌어올 것인가? 완성차 업계는 음성 인식 분야의 주도권을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일단 시장의 속도를 쫓아가며 기술 역량을 쌓을 시간을 벌기 위해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제공하면서 자사 서비스에 대한 확실한 차별점을 하나둘 심어 가기 시작할 것이다. 많은 완성차 업체가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각종 부가 서비스를 붙여 가며 순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가까운 예를 들어보자.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제네시스 G70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에 서버형 인공 지능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의 인공 지능 플랫폼을 활용한다. 카카오 인공지능 스피커를 집에서 쓰는 사용자라면 현대기아자동차에서도 같은 사용자 경험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현대기아자동차가 전적으로 외부 서비스에 의지하는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지능형 음성 인식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사용자의 명령을 어떤 상황에서도 또렷이 알아들을 수 있는 기술(Barge-in)과 사람이 하는 말에 담긴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는 지능형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현대기아자동차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지금이야 카카오와 제휴해 블루링크와 유보 서비스를 위한 음성 인식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게 언제 어떤 것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완성차 업체는 구글, 아마존, 애플의 강점인 온종일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을 깰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차량 제어다. 자율 주행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음성 인식 기반의 차량 제어와 통제와 관련된 사용자 경험이 제공되는데, 이 기능은 안전을 이유로 외부 서비스와 연계를 차단할 명분이 충분하다. 외부 서비스에 자동차 제어 부분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천하의 구글, 아마존, 애플이라 해도 단순히 길 안내를 하고, 음악을 틀고, 온도를 조절하고, 비상시 연락을 취하는 수준의 서비스 이상의 사용자 경험 제공에 한계를 느낄 것이다. 

     

    음성 인식 서비스로 이용하고 싶은 자동차의 기능 (출처: JD파워)
    음성 인식 서비스로 이용하고 싶은 자동차의 기능 (출처: JD파워)

    여하튼 현재 모양새는 완성차 업계와 IT 공룡 기업이 서로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은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양측의 강력한 의지가 가득하다. 

     



    박창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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