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비숍(Klaus Bischoff) 폭스바겐 디자인 책임자는 “ID. 룸즈는 미래의 대형 전기 SUV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폭스바겐이 신형 'ID. 룸즈'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I.D. 패밀리의 여섯 번째 라인업으로, 순수 전기 대형 SUV이다. 이번에 공개된 ID. 룸즈는 아직 콘셉트 버전이지만 2021년 중국에서 양산 버전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ID. 룸즈는 친환경 7인승 SUV의 양산 모델의 방향성 뿐만 아니라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앞으로 폭스바겐 모델에 어떻게 적용될지 제시해준다.
이전 버전의 I.D.와 마찬가지로 룸즈는 일반적인 SUV보다 부드럽고 깨끗한 외관을 지녔다. 프론트 그릴이 없으며, 차량 전후면에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 라이트가 넓게 자리잡았다. 또한 4개의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됐다
차량의 전체길이는 4,915mm로 투아렉보다 114mm더 길다. 축간 거리도 72mm 길어졌다. ID. 룸즈의 차량 넓이 및 높이는 폭스바겐의 다른 SUV보다 좁고 낮다.
실내는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는 ID. 드라이버 모드에서는 전통적인 차량처럼 좌석이 배치된다. 반면, 파일럿 모드에서는 각 좌석을 안쪽으로 25도 회전시켜 좀 더 사교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완전 자율 주행인 ID. 파일럿 릴랙스 모드에서는 모든 탑승자가 각각 원하는 대로 좌석을 배치할 수 있으며, 좌석을 완전히 눕힐 수도 있다. 양산 버전에는 전통적인 방식이 채택될 것이며, 최대 7명의 좌석이 제공될 것이다.
계기판의 버튼이 사라졌으며, 핸들에는 5.8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핸들의 VW 로고를 5초 동안 만지면 자율 주행 모드가 활성화되며, 핸들이 대시보드로 들어가며 운전자에게 공간을 조금 제공한다. 기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더불어 ID. 룸즈에는 ID.비전 콘셉트와 동일하게 기존 도어 미러 대신 OLED 화면이 적용됐다.
한편, ID. 룸즈는 폭스바겐의 다른 전기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자동차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한 개씩 모두 두 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며, 4륜 구동 방식이 적용된다. ID. 룸즈는 302마력으로 0-100km/h까지 6.6초가 걸린다.
82kWh 배터리로 WLTP 테스트 사이클에서 약 45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150kW 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방전 상태에서 80% 충전까지 최대 30분이 걸리며, 유도 충전 기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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