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의 놀라운 진화"…송강호 극찬 '기생충', 칸의 총아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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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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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변화를 느낄 것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과 4번째 호흡을 맞춘 최고 배우 송강호는 '기생충'을 극찬하며 칸까지 사로잡을 것을 예고했다.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조선웨스틴호텔에서 '기생충'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여했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칸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초청작을 발표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옥자'에 이어 두번째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옥자'뿐 아니라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로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도쿄!'(2008)·''마더'(2009)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 올라 올해 5번째로 칸 레드카펫을 밟아 '칸이 사랑하는 감독'임을 입증했다.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지 높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뜻깊은 작업이었다. 설레면서 초조하기도 하다. 개봉 시즌이 다가오니 걱정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칸 진출에 대해서는 "영광스럽고 설레기도 한다"면서 "언제 가든 늘 설레고 새롭고 긴장되는 곳이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영화를 처음 선보이는 거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 분들이 100%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국 관객들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작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는다. 극 중 모든 캐릭터들 몸에 기생충이 있지도 않다. 위생적으로 완벽한 분들이다"라고 웃으며 "'님의 침묵'이라고 할 때 '님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도 '기생충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고 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부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마주칠 기회가 의외로 적다. 암묵적으로 공간들이 나뉘는데 기우라는 장남을 통해 그 경계선이 허물어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며 "극과 극의 공간을 극명하게 대비하는 게 필요했다"고 작업 과정을 덧붙였다.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에 이어 5번째로 칸에 입성한다. 특히 송강호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 박찬욱 감독의 '박쥐', '기생충'을 통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3번째로 진출하는 배우가 됐다.

     

    송강호는 "운 좋게도 좋은 작품과 인연이 있었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이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을 탔다. 그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수상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세계 영화인들 사이에서 발전된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설렌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 감독과 4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호칭에 그는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됐다. 봉준호 감독의 작업에는 언제나 호기심이 있고 즐겁다. 내가 어떤 연기를 하든 받아줄 것 같은 예술가로서의 경지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살인의 추억' 느낌이었다. 다른 작품들은 장르의 즐거움을 줬다"면서 "'살인의 추억', 10년 후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변화이자 한국영화의 발전이라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든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화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내가 어렵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의지할 수 있는 배우"라며 다만 "'기생충'에서는 최우식보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분량이 적다"고 농을 건네듯 말했다.

     

    이어 "축구 경기에서 메시나 호날두가 작은 몸짓과 동작만으로 경기 흐름과 수준을 바꿔놓듯 송강호는 그런 배우"라며 "비유가 조악하지만 배우로서 영화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는 위력을 이번에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기생충'의 칸 국제영화제 수상 여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 봉준호 감독은 수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능성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내가 대학교 시절부터 공부했던 감독님들의 작품들이 경쟁작으로 포진해 있다. 틈바구니에 껴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서 외국인 관객은 100%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그 말을 번복하고 싶다. 그건 사실이다. 다만 모순된 이야기이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보여지는 두 가족, 부유하고 그러지 못한 가족들의 모습은 전세계 보편적이라서 1분 내에 외국인 관객들에게 파고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외국인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식은 영화 '부산행'과 '옥자'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이에 그는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리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행'에서는 작은 역할이었고 '옥자'에서도 그랬다"며 "이번에는 더 큰 역할로 칸에 가게 돼 더 긴장된다"고 웃었다. 잠시 말을 멈춘 최우식은 "너무 긴장해서 그렇다. 죄송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캐릭터 분량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송강호는 "최우식이 제일 많이 나온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것 같다"면서 "이선균도 최우식보다 분량이 적지만 즐겁게 작업했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영화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먼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 너무 흥분됐다"면서 "대학교 입학할 때 겪었던 느낌과 같았다"고 회고했다. 조여정은 "캐릭터 제안을 받았을 때 봉준호 감독님 작품이라서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많았다. 더없이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웃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에서 오는 5월14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린다.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유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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