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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 박세진 ˝염정아·김소진과 주연, 꿈 꾸는 듯 했다˝(인터뷰)

    • 매일경제 로고

    • 2019-04-22

    • 조회 :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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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미성년'은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이에요."

     

    배우 박세진 강렬한 눈빛으로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제작 영화사레드피터, 공동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의 프롤로그를 장식한다. 영화는 반항기 가득할 것처럼, 거칠 것 없는 것처럼 보이는 윤아(박세진분)의 과거를 더듬으며 그의 감춰진 모습을 조금씩 벗겨낸다. 상처 받았고 그래서 외로운 열일곱 살의 윤아가 가장 순수하게 웃는 순간에는 또 다른 위로를 전한다. 박세진은 윤아의 다양한 얼굴을 꾸밈없는 연기로 그려낸다.

     

    지난 201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첫 발은 내딛은 박세진은 드라마 '마녀보감'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영화 '미성년'으로 얼굴과 이름을 본격 알리고 있다. 500 대 2의 경쟁률을 뚫고 김윤석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에 주연으로 낙점된 박세진. '배우로서 도약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그의 말처럼 '미성년'은 '박세진의 발견'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라부에노에서 '미성년' 개봉 후 조이뉴스24가 박세진을 만났다. 영화는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다.

     

    이하 박세진 일문일답

    -단발이 잘 어울린다.

     

    "감사하다. 윤아는 단발이라고 해서 오디션 합격 후 잘랐다.(웃음)"

     

    -오디션은 어떻게 봤나.

     

    "초반 오디션은 극 중 옥상 장면을 발췌해 연기하는 거였다. 수많은 오디션들을 봤는데 배우가 연기를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시나리오였다. 연습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이후에 대본 전체를 보게 됐는데 순식간에 읽었다.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보통의 상업영화보다 더 좋았다. 울기도 했고 '이건 내가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들더라."

     

    -첫 장면이 강렬하다. 촬영하고 모니터링했을 때 자신의 연기가 어땠나.

     

    "사실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제대로 못했다. 긴장을 정말 많이 했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다. 그 전까지는 단역으로 출연을 많이 해서 모니터링한 내 모습을 보면 뭔가, 나중에 연기하는 데 크게 영향 받을 것 같았다."

     

    [사진=쇼박스]

    -윤아의 처음과 끝이 다르다.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려 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세보이지만 나중에는 '이 아이가 마냥 그렇지만은 않구나' '아픔도 있고 여리구나'라는 게 드러난다. 그만큼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이 두 지점을 대비시키기 위해 앞부분에서 더 세게 캐릭터를 표현하려 했다. 그리고 윤아가 살아오면서 느낀 분노와 상처, 부모님에 대한 실망감 등이 하나씩, 한꺼풀씩 벗겨지는 과정에 집중했다."

     

    -원래 윤아처럼 반항기가 있나.

     

    "아니다.(웃음) 반항기가 없어서 연습하는 데 힘들더라. 화가 쉽게 나지 않았다. 대사 한마디에도 분노가 쌓여있고 이를 내뱉는 거라서 속으로 욕을 해보기도 했다. 대본을 굉장히 많이 읽으면서 일상 생활에서 분노를 억지로 끌어올리고 쌓아올렸다. 며칠은 힘들었는데 이주일 정도 지나니까 저절로 윤아 말투를 닮아가는 게 있더라. 나 스스로가 날카로워진 느낌이었다."

     

    -윤아는 가장 외로운 캐릭터다.

     

    "시나리오를 토대로 실제 겪은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했다. 감독님이 데르덴 형제의 '자전거 탄 소년'이라는 영화를 추천해줬는데 그 의도를 알겠더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하지만 아빠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는, 그리고 늘 아빠를 기다리는 그 부분에 집중해 상상했다. 또 '윤아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과거가 없었을까' 많이 생각했다. 윤아만큼은 아니지만 나 또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 밤 늦게까지 부모님을 기다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많이 외로웠던 것 같다."

     

    -'왜 엄마를 더 좋아하게 할 수는 없었어?'라는 대사를 어떻게 이해했나.

     

    "윤아의 입장에서 볼 때 엄마가 너무 싫었다. 윤아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유이지 않나. 가게에 불이 켜져 있어도 지나쳤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그 장면이 안 풀리니까 촬영 전까지도 계속 대사가 생각났다. 그런데 감독님이 '엄마 미희(김소진 분)가 너무 불쌍하지 않느냐'라고 하시더라. 그 이후에 윤아의 다른 마음이 보이게 됐다. 그런 엄마라도 윤아는 의지하고 있었고 '나보다 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니까 엄마에게 대한 분노가 사라졌다."

     

    -결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나.

     

    "시나리오 전체를 처음 읽었을 때 울면서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놀랐다. 그 장면을 연기 선생님과 얘기 나눴는데 비슷한 일을 실제 겪었다는 말을 들었고 나 또한 받아들여지게 되더라. 윤아와 주리(김혜준 분)는 서로에게 가장 마음을 쏟는다. 기이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둘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잊지 않겠다' '함께하자' 정말, 그 자체의 소중한 마음이 표현된 거라 생각한다."

     

    -관객이 윤아 캐릭터를 어떻게 봐줬으면 하나.

     

    "좀 더 따뜻하게 받아들여줬으면, 그리고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관객들은 재밌는 작품, 캐릭터를 보고 싶어하지 않나. 또 상처 받은 윤아와 주리가 서로 이해하고 위로한다. 함께라서 이겨낼 수 있다. 그런 점들이 좋은 에너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

     

    -첫 상업영화 주연을 감독이자 배우인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언제나 내게는 '감독님'이었다. 촬영 직전까지도 디렉팅을 해주고 현장 상황을 다 점검해주셨다. 감독님이 전작에서 보여주신 따뜻한 캐릭터,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극 중 대원 역을 연기하실 때만 아주 잠깐 그 캐릭터였다."

     

    -염정아와 김소진, 두 배우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굉장히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처음엔 몽롱해지고 현실감이 없어지더라. 선배들과 같이 연기한다는 게 말이 안 됐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긴장도 너무 많이 했고 '선배들은 내 연기를 보고 못한다고 여기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다. 막상 선배들과 연기해보니 에너지가 장난 아니시더라. 촬영 전까지는 정말 다정하게, 편하게 해주셔서 두렵지 않았는데 연기를 함께 할 때는 정말 형언하기 힘든 에너지가 느껴졌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분들의 내공과 에너지는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염정아와 김소진, 두 배우가 무엇을 이끌어줬나.

     

    "매순간 극도로 긴장돼 있는 상태라서 스스로에게 집중한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기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선배님들이 다 이끌어주셨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신인배우 박세진에게 '미성년'은 어떤 작품인가.

     

    "다음 단계로 가게 해줄 작품이다. '미성년'을 하기 전에는 수십번의 오디션을 봐도 한 작품에도 붙지 못했다. 배역을 얻어도 단역이 대부분이었다. 나라는 배우를 최소한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 막막했다. 내 연기를 더 보여주고 싶은데 그럴 기회를 잡지 못해 흔들렸다. 그런데 이 영화를 통해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고 내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또 어떤 마음으로 연기해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해줬다."

     

    -무엇이 중요하다고 느꼈나.

     

    "연기하는 그 순간을 정확하게 느끼는 거다. 100% 온전히 느끼지 못하면 꾸미는 게 된다. 감독님은 배우이기도 해서 어떤 연기가 꾸미는 건지 모두 알고 계시더라. 현장에서 연습할 때도 100%가 아니면 절대 안 넘어가셨다. 큰 배움을 받았다."

     

    한편 '미성년'은 지난 11일 개봉해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유지희 기자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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