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폭스바겐은 장거리 주행능력을 갖춘 소형 전기 시티카 ‘e-Up!'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각) 영국의 자동차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위르겐 스탁만(Jurgen Stackmann) 폭스바겐 이사회 세일즈&마케팅 총괄의 발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위르겐 스탁만 총괄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e-업‘ 2세대를 위해 준비중이다. e-업은 출시 이후 3~4년 간 폭스바겐 골프 하위 모델로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e-업은 지난 2014년 1세대로 출시되었으며, 최근 신형 '업(Up)'이 R-라인, GTI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변화했다. 신형 업의 디자인을 이어받을 2세대 e-업은 최근 폭스바겐 전기차 2세대 라인업과 함께 출시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르겐 스탁만 총괄은 신형 e-업의 I.D 전기차 라인업 편입에 관해선 선을 그었다. 이는 폭스바겐 I.D 라인업이 신형 MEB 플랫폼과 I.D 네이밍을 사용하지만, 신형 e-업은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름 또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제 2세대 e-업이 MEB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숨어 있다. 현재 폭스바겐은 폴로(Polo) 크기의 I.D 모델 출시를 계획중이나, 배터리 소형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과 기간이 소모되어 출시를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그 기간이 적어도 2023년은 되어야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폭스바겐의 2세대 e-업은 2023년 이전까지 슈퍼미니 라인업을 보충할 카드로 사용되며, 때문에 신형 플랫폼 대신 현행 모델의 부분변경 형식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신형 e-업은 전작과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I.D 라인업과 비슷한 디자인 채택 및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스탁만 총괄을 e-업에 대해 “지난 3년간 준비해 왔고,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아주 신선한 접근방식의 결정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