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간의 영업이익 격차는 두드러졌다. 벤츠는 지난 해 15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기록을 보인 반면, BMW는 4773억원 규모의 영업 손실을 나타냈다. BMW의 이와 같은 영업 손실은 사상 최대 규모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벤츠가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보인 가운데, BMW는 화재 사태 여파로 인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제출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각각 4조4742억원, 3조2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벤츠가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연간 판매 7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다, BMW의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한 대규모 리콜 조치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품질보증충당부채전입액’은 BMW가 영업 적자를 기록한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판매 제품의 사후관리 등에 지출되는 비용으로, 지난 해부터 시작된 EGR 모듈 리콜 조치에 대한 지출이라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BMW의 작년 품질보증충당부채전입액은 3051억원으로, 2017년 대비 206.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625억원을 기록, 2017년 8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반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공시에 반영되지 않은 본사 측의 지원금 4900억원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BMW관계자는 “리콜 조치에 따른 영업 적자 기록으로 본사 측에 예정된 배당은 진행하지 않았다”며 “당기순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낸 건 본사 측의 지원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츠의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7년 726억원 대비 91.5% 증가한 기록이다.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