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우완 심수창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10년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심수창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연장 11회초 구원등판해 0.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심수창은 팀이 9-9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배정대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이준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심수창은 이후 LG가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이천웅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10-9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LG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따낸 건 지난 2009년 6월 14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이후 3천607일 만이다.
심수창은 경기 후 "항상 보직과 관계없이 언제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잡은 아웃 카운트 2개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수창은 또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신 최일언 투수코치님, 경헌호 코치님, 가득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잠실 마운드에서 LG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 가슴 벅차고 기쁘다.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