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요금제를 정액제에서 부분 유료화로 바꾼다. 접속 문턱을 낮춰 전성기를 접속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이 엿보인다.
‘리니지’는 지난 21년간 정액제 요금제로 운영됐다. 정액제는 한 달 이용요금을 내고, 자유롭게 게임을 즐기는 수익모델(BM)이다. 온라인게임 초기부터 사용된 고전적인 방식이다.
정액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도움이 되지만, 진입 문턱을 높인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리니지’를 즐기기 위해서는 약 3만원의 요금을 내거나, PC방에서 접속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을 줄이면 유저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리니지는 리마스터 업데이트와 한달 이용권을 모든 유저에게 제공해 PC방 지표를 반등 시킨 바 있다(사진=게임트릭스와 더로그가 집계한 점유율과 순위) |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 12월 ‘블레이드앤소울’ 수익모델을 부분유료화(F2P)로 바꿔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 ‘리니지 리마스터’ 당시 한 달 이용권을 모든 유저에게 선물해 지표를 반전하기도 했다. 4월 11일 기준으로 PC방 인기순위는 9위까지 올랐고, 점유율도 2.3%(4월 11일, 더로그 집계)로 반등했다. 정액제를 포기한 근거라 할 수 있다.
정액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인하사드의 가호’의 30일 기간제 아이템이 정액제를 대체한다. 이 상품은 사냥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률을 높여주는 버프형 상품이다. 공지에 따르면 30일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