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도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는 지난해 4월 대비 지난달 시장점유율이 0.1%포인트 감소했다. 포드(-0.4%P), 크라이슬러(-0.5%P)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건 마찬가지다.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북중미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근 2년 만체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데다, 일부 국가에서는 경쟁자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은 8.2%를 기록했다. 2017년 4월 이후 최고 점유율이다.
현대차가 4.3%(5만7025대), 기아차가 3.9%(5만1385대)의 미국 시장을 점유했다. 이는 지난 3월과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0.4%포인트씩 상승한 결과이자, 2018년 4월과 비교하면 0.2%포인트씩 좋아진 결과다.
이런 점유율 상승은 북미 시장의 전반적인 축소를 감안하면 더욱 돋보인다. 1분기 미국 자동차시장은 402만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총판매량이 2.5%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마찬가지다. 132만9000여대가 팔리면서 2018년 4월 대비 시장 규모가 2.3% 감소했다.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판매하던 시장 점유율을 대체적으로 현대기아차가 빼앗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1월만 해도 미국 시장 점유율이 6.6%에 불과했다.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기아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5570대가 판매되며 두달 연속 50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쏘울도 1만431대가 팔리면서 작년 동월보다 18.2%나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가 5514대 팔리면서 판매량이 무려 55.5%나 증가했다. 다만 준중형 SUV 투싼 판매량(8682대)은 32.6% 감소했다.
이런 분위기는 멕시코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지난 4월 멕시코 시장에서 7429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을 7.6%로 늘렸다.
2015년 7월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기아차는 출시 첫 해 시장점유율 0.8%로 시작해 불과 4년도 안 되는 시간에 시장 점유율 4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올해 4월 기준 멕시코 시장 최고 점유율 기업은 닛산이며, 제너럴모터스와 폭스바겐에 이어 기아차는 4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7245대(7.4%)를 판매한 도요타는 기아차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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