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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LG전자 OLED TV 생산현장 가보니…공정능률화로 생산효율 높여

    • 매일경제 로고

    • 2019-05-15

    • 조회 :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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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14일 찾은 경북 구미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높은 곳에 위치한 컨베이어 벨트였다. OLED TV에 쓰이는 백커버가 비탈진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허리 높이에서 머리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백커버 등 자동 조립이 가능한 부품들을 조립한다. 조립된 백커버는 다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아래로 내려와 모듈과 메인보드, 파워보드가 연결된 부품과 결합된다.

     

    LG전자는 구미사업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A3 공장에서 OLED TV를 포함한 영상 제품을 생산한다. 이곳은 LG전자가 1975년부터 45년째 TV를 생산한 곳으로 2013년부터 간판 제품인 OLED TV를 만들고 있다. 연면적 12만6천㎡ 규모의 이곳은 3개의 TV 생산라인과 신뢰성시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자가 찾은 시간에는 2018년형 55인치 OLED TV가 생산 중이었다. 매일 생산계획을 짜 정해진 시간대별로 정해진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라인의 총 길이는 160m다. 생산라인 맨 앞에서 OLED 패널 모듈이 투입되고, 조립공정과 품질검사공정, 포장공정을 거쳐 OLED TV가 최종 완성된다.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은 OLED 패널 투입부터 제품 포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0분 선이다. 조립공정에는 자동화 설비가 적용돼 생산 완성도를 높였다. 품질검사공정과 포장공정에도 자동화가 높은 수준으로 진행돼 라인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는 10여명에 불과했다.

     

    [출처=LG전자]

    특히 LG전자는 2013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올해 6개로 줄였다. 부품과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화 설계도 확대 적용해 TV 모듈 수도 100여개에서 절반 가까이 줄였다.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제품들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구미사업장의 OLED TV 연간 생산량은 2013년 연간 3천600대에서 올해 월 2만대 이상으로 부쩍 늘었다.

     

    조립공정 생산라인에는 카메라가 설치됐다. 1차적으로 조립이 완료된 OLED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품질검사공정에서는 제품정보 입력, 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검사, 완벽한 색 표현력을 위한 자연색 조정, 화면 검사, 제품충격검사, 검사결과 판정, 출하모드 설정 등 OLED TV의 주요 기능을 자동으로 검사한다. 제품 외관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인력도 제품 앞면, 뒷면에 각각 배치했다. 이곳에서는 내전압 성능 테스트도 이뤄지는데, 고객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에 한 제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라인 전체를 다 체크한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마지막 포장공정에서는 조립을 마친 제품들을 종이상자 및 보호비닐로 포장한다. 포장부품과 포장 테이프 부착 상태까지 일일이 점검해 포장이 꼼꼼히 됐는지 확인한다. 향후 품질 관리를 위해 제품별 부품 투입 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포장된 제품은 5개 단위로 묶어서 창고로 보내는데, 이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정해 신뢰성 시험실로 보낸다. 특히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OLED TV'는 모든 제품이 시험실로 전달된다.

     

    신뢰성 시험실은 생산라인 바로 옆에 있다. 나란히 세워진 수백 대의 OLED TV는 48시간 동안 100가지가 넘는 항목에 대한 검사를 받는다. 기능시험, 고온시험, 음질시험 등 항목도 다양하다. 소비전력 및 안전규격 검사도 이뤄진다. 지난해부터는 품질 오류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불량품을 더욱 쉽게 선별해낸다. 이를테면 모든 제품들이 같은 영상을 재생할 때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을 찾아내는 식이다.

     

    외부 소음으로부터 완벽히 차단된 무향실에서는 OLED TV로 가장 작은 소리부터 가장 큰 소리까지 잡음 없이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는지 점검한다. '전 기능 시험실'에서는 연구원이 매뉴얼에 포함된 OLED TV의 모든 기능을 하나하나 구현하며 2~3일 동안 점검한다.

     

    [출처=LG전자]

    전 기능 시험은 상온뿐만 아니라 40도에 달하는 고온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특히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경우 일주일 내내 고온 시험실에서의 품질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고온 시험실에 들어가 보니 후끈한 공기가 갑작스럽게 밀려왔다. 조금만 있어도 힘이 빠지는 이곳에서 30여대의 TV가 이곳에서 혹독한 시험을 거치고 있었다.

     

    여기서 통과한 제품들만이 다시 재포장돼 창고로 보내져 한 대의 OLED TV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30개국에서 이곳에서 생산된 OLED TV가 판매된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LG전자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OLED TV를 제공해 왔다"며 "프리미엄 고객 수요 증가, 플랫폼 변화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 LG OLED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LG전자는 전세계 9곳에 OLED TV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모든 생산라인은 풀가동 중이다. LG전자 OLED TV의 누적 출하량은 지속적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400만대를 돌파했다.

     

    더욱이 올 하반기에는 OLED TV 사상 첫 8K TV와 함께 둘둘 말리는 TV인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OLED TV R'도 이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8K TV나 롤러블 TV 양산이 본격화되면 이들에 특화된 생산 공정이나 신뢰성 테스트 항목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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