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이거야 말로 탁월한 조합이다. 남궁민, KBS, 그리고 수목드라마 편성이 만나자 또한번 대박 흥행이 터졌다.
'닥터 프리즈너'가 완벽한 삼박자 조합으로 또한번 큰 일을 해냈다. 2017년 '김과장' 이후 두번째다.
15일 '닥터 프리즈너'(극본 박계옥 연출 황인혁, 송민엽, 제작 지담)가 종영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당초 '닥터 프리즈너'는 다크 히어로물이라는 점에서, 시종일관 어두운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의학, 범죄물이라는 점에서 흥행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경신하는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은 불가능한 일도 가능케 만들었다.
남궁민은 극중 날카로운 카리스마부터 가슴 따뜻한 인간미, 그리고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무거운 스토리 전개 속에서도 틈틈이 웃음을 선사하는 남궁민표 완급조절 연기는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이었다.
물론, 드라마 흥행의 비결을 비단 주연배우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편의 드라마는 조주연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으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 특히 이번 드라마에는 올 상반기를 강타한 '스카이 캐슬'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생존 진화형 조커로, 나이제(남궁민 분)와 이재준(최원영 분)의 중간에서 배신을 거듭하며 문제 해결의 키 역할을 해낸 선민식 역할의 김병철은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젠틀한 재벌2세로 가면을 썼지만 실상은 괴물이었던 이재준 역의 최원영은 시청자들에게 반전 충격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김정난은 판코니 빈혈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재벌가 사모님 오정희 역으로 파격변신을 했다. 특히 극중 검사 정의식(장현성 분)과 코믹 호흡은 드라마 속 숨은 재미요소였다.
한편, 3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닥터 프리즈너'는 15일 최고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늘(16일) 밤 10시에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인터뷰, 미공개 메이킹 영상 등 촬영 뒷이야기가 담긴 '굿바이 닥터 프리즈너'가 방영된다.
'닥터 프리즈너' 후속은 신혜선, 김명수 주연의 '단, 하나의 사랑'이다. 22일 첫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