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3천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추가관세에는 '아이폰' 등의 제품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관세 관련 공청회가 오는 6월17일(현지시간) 열리고, 기업 이의 제기는 공청회 7일 후 마감될 예정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6월 말 부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후보시절 45% 관세 인상을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25% 관세는 쉬울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부과할 때는 지지율이 올라가지만, 그 역효과가 드러나는 시점에는 트럼프 지지율도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3천억달러 관세에 포함되는 제품에는 소비재 비중이 높아서,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폰(432억달러), 노트북(375억달러) 비중이 가장 큰데, 여기에는 아이폰도 포함된다. 따라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소비재의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에 타격을 준다. 골드만삭스 등에 따르면 자동차 관세까지 부과되면 약 0.9%p의 물가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연준의 정책 여지를 좁힐 것이며, 내년 재선을 앞두고 물가 급등은 트럼프가 반기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관세를 부과한 시점에는 트럼프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그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지지율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