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국내 출시일이 오는 31일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6일 '트라하 갤럭시 폴드 독점 아이템'에 대해 공지했다. '트라하'는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이다. 해당 공지는 조만간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 5G'를 신규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쿠폰을 쓰면 각종 아이템이 들어있는 '행운의 나비상자'가 제공된다.
해당 쿠폰의 지급일은 오는 31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이며, 쿠폰 발급일 역시 31일부터다. '최초 통화일' 기준으로 갤럭시 폴드를 신규 개통한 고객에게 쿠폰을 지급한다는 것으로 미뤄볼 때, 31일 출시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해당 링크는 올라온 직후 삭제됐지만, 이미 이를 파악한 네티즌들에 의해 '갤럭시 폴드'의 국내 출시일이 31일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31일 출시가 맞다면, 통상 신제품 출시 1주일 전에 사전예약을 하는 것으로 볼 때 다음주 말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현재 기존 '갤럭시 폴드' 모델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망 호환 테스트 및 디스플레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출시일이 한 차례 연기됐지만, 업계에서는 출시일 연기가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이기 때문에 개선된 기기에 대한 망 호환 테스트와 전파인증을 다시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6월 초 즈음으로 출시일을 가늠해 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얼마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내 제품 론칭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재출시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공지글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넥슨 '트라하'와 공식적으로 협업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넥슨, 에픽게임즈 등 거대 게임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해 왔다. 삼성 갤럭시 앱스에서 해당 게임을 다운받으면 추가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와 게임업계 간 협업 기조가 지속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페이지는 게임사 쪽에서 실수로 업데이트한 것"이라며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이전에 게임사 쪽과 이벤트 시작 시기를 해당 날짜로 협의한 것은 맞지만 현재 출시가 연기된 상황이라 출시일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