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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휠'-'공기역학 구조' 내세운 다이슨표 전기車의 맹점

    • 매일경제 로고

    • 2019-05-20

    • 조회 : 97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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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뉴스 신민경 기자]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강자'로 꼽히는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이 최근 전기자동차 생산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전방산업인 만큼 자사 전기모터와 배터리 기술력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타 경쟁 제품군들과 비교할 때 다이슨표 전기차는 '대형 휠'과 '공기역학적 차량 구조'가 두드러진 차이점으로 제시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선 "대형 휠에는 차체 유동 심화와 연비 감소를 초래한다는 단점의 여지가 있다"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다이슨 고유의 성능 좋은 모터가 휠 내부에 장착돼 새로운 사륜구동 전기차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반론이 교차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의 전기차 생산 계획의 윤곽이 얼추 잡혔다. 다이슨은 현재 회사 차원에서 개발 중인 전기차 기술을 지난 8일(이하 영국 현지시각) 특허 등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원한 자동차 아키텍처와 공기역학 개선·개발 관련 특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이슨표 전기차는 오는 2021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다이슨이 공개한 전기차의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 가운데 하나는 휠의 규모를 키웠다는 점이다.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과거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차용하던 '대형 휠'에 주목했다.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가 설계한 미니(MINI)나 몰튼(Moulton) 자전거 등의 큰 휠이 그 예다. 이들 특허의 공통점은 차체에 큰 휠이 달려 회전 시 저항이 낮고 지상고(땅 위의 높이)가 높단 점이다. 제임스 다이슨에 따르면 이는 도시 생활과 험한 지형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주행 범위와 효율성 향상에도 이롭게 작용한다. 모든 전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게 핵심인 자동차 설계에선 대형 휠이 가지는 장점이 분명하단 게 그의 얘기다.

     

    또 휠들의 효율적인 배치로 비교적 차량 조작과 숙련이 용이하게 된 점도 주목된다. 공유된 전기차 디자인을 보면 휠들이 자동자의 전방과 후방에 최대한 가깝게 위치해 있다. 접근각과 이탈각을 더 크게 만들어 험한 지형에서의 차량 조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처럼 휠 베이스(앞뒤 바퀴 중심간 거리)가 길면 큰 배터리 팩을 장착 가능하다. 실내 공간이 확대되고 주행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무게 중심이 낮아 용이한 핸들 조종과 주행 경험에 도움이 된다. 

     

    제임스 다이슨 발명가 및 최고 엔지니어 (사진=다이슨)
    제임스 다이슨 발명가 및 최고 엔지니어 (사진=다이슨)

    이와 관련 자동차 전문가들은 다이슨의 설계 디자인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다이슨 전기차가 기존 배터리 전기차(BEV)의 맹점을 개선하는 최적의 모델은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승찬 브이컴(하드웨어개발·제조업체) 이사는 다이슨 전기차가 대형 휠을 활용키로 한 점에 대해 "큰 바퀴는 차체를 지상에서 더 띄우므로 고속주행 시 차체 유동이 심하다"면서 "지면 마찰이 늘어나 핸들 효율을 저하시키고 연비를 낮추기도 한다"고 했다. 최근 승용차 바퀴 규모는 꾸준히 작아지는 추세인데, 이같은 단점들을 감수하고 대형 휠을 장착하는 것은 모험일 수 있다는 게 권 이사의 얘기다.

     

    또 휠들을 차량의 전방과 후방에 최대한 가깝게 배치한 것에 대해선 "휠 베이스가 길면 그만큼 지지판이 넓어져서 흔들림에 보다 안정적이다"면서도 "회전각도가 넓어져 핸들 조종이 불편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임스 다이슨은 공기역학 효율을 헤아려 차체 경량화와 에너지 효율을 끌어내고자 자사 전기차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동구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공기역학은 유체해석을 통해야 하는데 이는 제품의 형상에 따라 다양한 조건이 부여된다"면서 "조건 조절을 통해 일반 차량들도 저항값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량화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한 효과라기보다는 '자금 투자' 여부에 달려 있는 문제"라면서 "차체 경량화와 에너지 효율 등이 다이슨 전기차의 주요 차별지점으로 언급되기에는 무리가 있단 해석을 내놨다.

     

    반면 다이슨 전기차의 '대형 휠'에 대해선 이견이 존재한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동력 전달장치가 엔진에서 배분되지만 다이슨 전기차는 인휠모터(차량 휠 내부에 구동모터를 장착한 방식)를 활용하므로 휠의 규모와 주행 편의간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 교수는 "이번 다이슨 전기차의 경우 인휠모터 4개가 적용된 사륜구동차량으로 보이며 이 경우 휠의 규모를 키워도 상관 없다"면서 "다이슨 고유의 모터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휠 내부에 모터를 장착하면 오히려 자사의 장점을 증폭시키는 성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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