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 촬영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 변화 고민을 털어놨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KBS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종영 인터뷰에서 남궁민을 만났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지난 15일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킨 남궁민은 "상업적으로 돈을 버는 배우로서 시청률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14%가 넘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시작할 때는 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잘 될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죠. 하지만 운도 많이 따르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모두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만 작은 변화로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극중 남궁민은 나이제 역을 맡아 다크히어로 활약을 펼쳤다. 대학병원에서 축출돼 교도소 의료과장이 되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솔직히 (연기가) 어려웠다. 일상적인 대사가 없고 대사마다 긴장감이 담겨있어 호흡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나이제가 날카롭고 냉정한, 정적인 사람이라 말하는 화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살이 빠지더라고요. 방송 초반 68kg이었던 체중이 마지막 방송 때는 62kg까지 빠졌어요."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노트를 적으며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는 남궁민은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중반부에 접어들며 대본이 급박하게 나오기 시작한 것.
그는 "나이제의 3년간 행적, 복수심이 생긴 이유 등이 잘 설명되지 않아 아쉬웠다. 비슷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만 도돌이처럼 반복돼 시추에이션 드라마를 찍는 기분도 들었다"면서도 "아쉬움을 최원영 형이 많이 채워줘서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시청률과 화제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장면도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남궁민은 "후속 시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이제 캐릭터와 '닥터 프리즈너'를 얼마나 풍성하게 꾸려낼 수 있을지 가능성을 발견해야 (후속 시즌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궁민은 아직 차기작은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안에 또다른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해는 예능으로도 인사드리고 싶어요. 분명 재미는 없겠지만 한번쯤 도전해봐야죠. 기대는 하지 마세요(웃음). 5월 안에는 좋은 대본을 만나서, 캐릭터에 심취하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새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어요."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