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정난이 '스카이 캐슬'부터 '닥터 프리즈너'까지 연이어 흥행의 주역으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KBS 2TV '닥터 프리즈너' 종영 인터뷰로 만난 배우 김정난은 "드라마 소재가 신선했고 장르물에 도전해보고 싶어 시작했다"라며 "처음에는 분량이 많지 않았다. 돈과 권력을 가진 괴짜 캐릭터로 발전시켰고, 매 씬마다 재미있게 찍으려 노력했다"고 오정희 캐릭터를 만들어낸 과정을 설명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김정난은 극중 여대생 살인교사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벌가 사모님 오정희 역을 맡았다. 판코니 빈혈로 형집행정지를 받고 나이제(남궁민 분)에게 협력하는 인물이다. 특히 극중 검사 정의식(장현성 분)과 로맨스가 화제를 모으며 관심을 모았다.
김정난은 "정의식과 오정희는 배우 케미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관계"라며 "정의식이 나이제와 오정희가 한 방에서 나오는 모습에 의문을 제기했고, 내가 '자기가 왜 궁금해?'라고 애드리브를 쳤다. 그 이후 러브라인이 형성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김정난은 올 초 신드롬급 인기를 끈 JTBC '스카이 캐슬'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정난은 극 초반 등장해 적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솔직히 시청자 반응에 놀랐어요. 그정도 반향은 생각지 못했거든요. 물론 저 역시 대본을 보고 쇼킹했어요. 이렇게 직설적으로, 적나라하게 그려낸 작품은 없었잖아요.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죠. 동생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했고, 뿌듯했어요."
내년이면 연기 데뷔 30주년을 맞는 김정난은 꾸준히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사의 품격'을 하면서 분량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배우가 작품 속에서 얼마나 각인되는가, 극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 장면의 주인공은 나' 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경우의 수도 많이 생각하죠. 실패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지난 15일 종영했다.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