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도타2’를 소재로 별도의 ‘오토 체스’ 방식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도타2’ 유즈맵 ‘오토 체스’를 개발한 중국 개발사 거조다다 스튜디오와 상의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오토 체스’는 지난 2019년 1월 거조다다 스튜디오가 공개한 ‘도타2’ 유즈맵이다. 공개 직후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도타2’는 지난 3월 스팀에서 일일 최다 동시접속자 100만 명을 기록하며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트위치 등 게임 방송 플랫폼에서 ‘오토 체스’를 즐기는 게임 방송인들도 늘어났고, 한국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에서도 ‘도타2’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밸브는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밸브는 “지난 2월, 밸브 관계자들은 거조다다 스튜디오와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었다. 논의는 잘 진행됐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양사가 함께 개발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그래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거조다다 스튜디오는 ‘오토 체스’ 방식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밸브는 ‘도타2’를 소재로 ‘오토 체스’ 방식의 게임을 별도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밸브의 개발자들은 ‘도타2’를 소재로 별도의 ‘오토 체스’ 방식 게임을 개발 중이다. 밸브는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곧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년 8월에 개최되는 ‘도타2’ 세계대회 ‘디 인터내셔널’에서 관련 정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밸브는 지난 2017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자사의 신작 ‘아티팩트’를 공개한 적이 있었다. 2019년 ‘도타2’ 세계대회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밸브는 거조다다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토 체스 모바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밸브는 “현재 ’오토 체스 모바일’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꽤 잘 만들어졌으니, 한 번 해볼 것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밸브는 유저가 ‘도타2’의 ‘오토 체스’ 유즈맵에서 쌓은 기록과 점수 등을 ‘오토 체스 모바일’로 이전하는 작업도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거조다다 스튜디오 역시 이와 관련해서 메시지를 전했다. 거조다다 스튜디오는 “밸브가 ‘오토 체스 모바일’과 관련해서 다방면으로 도와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도타2’의 팬으로서, 밸브가 개발하는 신작이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앞으로도 ‘도타2’의 ‘오토 체스’ 유즈맵은 계속 업데이트될 것이고, 일부 콘텐츠는 우리가 개발하는 ‘오토 체스 모바일’에도 적용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