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벨기에에서 모바일 게임 ‘동물의 숲: 포켓 캠프’와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의 서비스를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월 27일부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게임들과 비슷한 수익 모델을 가진 게임은 앞으로 벨기에에서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는 자사 홈페이지 소식란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서비스를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정 유료 아이템과 관련된 불확실한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소 우회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사실상 벨기에 도박 위원회가 문제 삼았던 ‘확률형 아이템’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도박위원회는 지난 2018년 4월에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확률형 아이템’ 관련 보고서를 발행한 바 있다. 도박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으로 간주했고, 몇몇 게임 업체들이 벨기에 도박 관련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게임 업체들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가 발행된 후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EA, 밸브, 코나미, 스퀘어 에닉스, 사이오닉스(‘로켓 리그’ 개발사) 등의 게임 업체들이 자사의 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조치를 취하거나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닌텐도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닌텐도는 “앞으로 이 게임들과 비슷한 수익 모델을 가진 닌텐도 게임들은 벨기에에서 출시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벨기에에서 ‘동물의 숲: 포켓 캠프’와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를 즐겨준 유저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