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뉴스 이길주 기자] “19살에 처음 쇼핑몰을 창업했지만 잘 안 됐었죠.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우면서 곰곰이 되짚어 보니 그 이유가 하나둘씩 보이더라고요. 21살 다시 창업한 러빈잇은 다행히 8년째 한 계단씩 꾸준히 오르고 있네요”
첫 창업에서 얻은 노하우로 두번째 창업에 성공한 여성 데일리룩 전문몰 ‘러빈잇’을 이끌고 있는 윤예린 대표의 말이다.
윤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워낙 사업을 일찍 시작하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새벽에 의류 도매시장에서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 창가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적도 많죠.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제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러빈잇은 같은 옷을 입더라도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한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시각적으로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윤 대표는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합리적인 가격을 만들기 위해 유통단계를 단순화하고 포장 과정에도 공을 들여 반품률을 낮췄다.
“불필요한 마진을 줄이면 유통단계가 단순화돼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요. 해외 현지 생산공장을 찾아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하고 실제 일부 기업과 계약을 맺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러빈잇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다림질을 거쳐 재포장된 뒤 발송된다. 윤 대표는 “이 과정에서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지만 그만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져 결과적으로 반품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경영자, 그리고 저희 판매자 관점에서 고객을 바라보면 개선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은 어떨지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러빈잇은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며 고객들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청취하고 있다. 특히 방송에 참여하는 시청자들에게 상품을 선물로 증정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갈 생각이다.
“어느 덧 쇼핑몰 대표로 8년을 보냈지만 저는 아직도 성장하고 배우고 있는 단계예요. 앞으로는 물류와 C/S 부분을 보완해 더 탄탄한 사업기반을 구축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