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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F인터뷰] 문가영, 도전과 용기로 얻어낸 '와이키키2'

    • 매일경제 로고

    • 2019-05-27

    • 조회 : 28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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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가영은 '와이키키2'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 이이경, 안소희, 강예원 등과 호흡을 맞췄다. 작품에서 그는 부잣집 딸이었지만 한순간에 집이 망해버린 한수연으로 분했다. /임세준 기자

    문가영 "최대한 많은 경험 해 보고파"

    [더팩트|김희주 기자] 드라마에서 보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책을 읽는 것만 같은 정확한 발음, 큰 높낮이 없이 일정해 왜인지 모르게 신뢰감이 가는 조곤조곤한 말투, 꼿꼿한 허리, 항상 활짝 올라가 있는 입꼬리까지.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 출연하는 것이 '도전'이었다던 배우 문가영의 말을 십분 이해하게 되는 태도였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문가영을 만났다. 문가영은 지난 14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2')에서 한수연 역을 맡았다. '와이키키2'는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 드라마다. 여기서 문가영은 고교 시절 독보적인 외모로 우식(김선호 분), 준기(이이경 분), 기봉(신현수 분)의 가슴에 불을 지르게 만든 세 남자의 첫사랑 한수연으로 분했다.

     

    문가영은 '와이키키2'에서 천방지축 취업준비생 한수연으로 분해 유머러스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을 드러냈다. /JTBC 제공

    이날 "아나운서 같다. 어쩜 말을 그렇게 차분하게 하느냐"는 말에 수줍게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입을 연 문가영은 "책을 즐겨보거든요. 그리고 성격상 요점, 맥락 없이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항상 속으로 정리를 다 끝낸 후 그다음에 입을 여는 편이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라고 대답하며 쑥쓰러워했다.

     

    이렇게 올곧고 반듯하게만 보이는 문가영은 '와이키키2'에서 마취불곰녀, 화병 유발 보컬 트레이닝, 침 튀기는 발음 교정 수업 등 굵직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좋게 말하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독특한 배역이지만, 한 편으로는 배우로서 망가짐을 두려워할 수 있게 만드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문가영은 '와이키키2'에 출연하는 것이 용기를 필요로 했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이에 문가영은 "코미디라는 장르를 도전한다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도전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선을 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최고의 웃음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됐거든요. 그럼에도 전작 '위대한 유혹자'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가영은 코미디 장르에서 망가져야 한다는 두려움은 느끼지 않았다는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그는 "망가지는 건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특히 발음 교정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침을 튀기는 모습을 과장하기 위해서 양옆에서 스태프분들이 분무기로 물을 뿌렸거든요. 제가 말할 타이밍에 맞춰서 물 조절까지 열심히 해서 뿌려주셨어요. 촬영하면서도 정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와이키키2'에서 문가영은 취업준비생이자 뛰어난 외모를 가진 한수연으로 분했다. /JTBC '와이키키2' 제공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지상파 드라마 '질투의 화신' '명불허전' '와이키키2'까지. '위대한 유혹자'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문가영이 출연한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는 모두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청순한 외모와 달리 매번 일관되고 한정적인 배역을 맡는다는 데에 불안함은 없을까.

     

    이에 문가영은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대중분들이 기억하시기에는 매번 비슷한 캐릭터들만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 제 나이에 적합한 역할들을 소화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배역에 상관없이 최대한 여러 작품에 출연해 경험을 쌓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제가 밝은 면이 어울리는지, 어둡고 진지한 인물에 어울리는지 등을 깨닫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문가영은 웹드라마, 지상파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임세준 기자

    약 6개월에 걸친 '와이키키2' 촬영이 끝난 지금, 문가영은 또 한 번 새 작품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지만, '느낌'이 오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문가영은 "대본을 보자마자 '아! 이건 정말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어요. '위대한 유혹자'가 그랬죠. 작품 속 나 자신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대본이요. 그런 점에서 '와이키키2'는 '느낌'보다 '용기'가 필요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차기작으로 만나고 싶은 배역에 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대답하며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 대답을 내놓았다.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문가영은 어떤 작품과 캐릭터라도 가리지 않고 많이 겪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임세준 기자

    "잘 몰랐는데, 인터뷰하면서 깨달았어요. 지금까지 제가 맡은 배역들이 거의 직업이 없더라고요. '질투의 화신'에서는 고등학생, '와이키키2'에서는 취업준비생, 심지어 사극 '명불허전'에서는 신분 상승 직전의 평범한 백성이었거든요. 한번 직업이 있는 인물이 돼보고 싶어요. 아나운서요? 하하, 제가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하나요? 어떤 캐릭터라도 좋으니 언제든 좋은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김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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