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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7

    • 조회 :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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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기일전 한 방으로, 만년 적자 벗어날까?

    [Gadget]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LG V50




    [2019년 05월 27일] - 삼성은 화면을 접었는데, LG는 사업을 접게 생겼네~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킨 문제의 주역이 지루한 인고의 시간을 버티고 가판대에 풀렸다. 더할 나위 없는 0원이라는 가격 정책을 내세웠으니 안 팔 릴 수가 없다. 모름지기 버스폰의 자격이라면 구매욕 사그라뜨리지 않을 합당한 가격인데,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기필코 팔아야 했던지 제대로 한 방을 날렸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 쟁쟁한 승리욕을 불태우던 경쟁 브랜드를 상대로 버티던 자신감은 사라지고 초장부터 너무 저 자세를 취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든다. 어찌 되었건 구매자 입장에서는 청신호다.

    하긴 가격 싸면 장땡일 뿐 더 나은 조건이 있을 게 뭔가! 모처럼 주어진 기회가 기회인 만큼 덤으로 굴러온 복을 외면할 이유는 없다. 제품이 좋아서인지 혹은 가격 정책이 매력적인지?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봐야 결판이 날 사안이지만 아무쪼록 언론이 초도물량 완판을 찬양한 상황이니 일단 축하한다.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거든다면 사실 0원에도 안 팔리면 그게 쪽팔린 상황 아니던가! 그나마 이렇게라도 다 팔렸다고 하니 본전이라도 찾은 것이지 나름 플래그십 제품을 헐값에 도매처분 했다는 건 그만큼 절박한 것임을 자인한 형국이다.


    화면을 접을 수는 없지만, 나름 고전적인 방식으로 듀얼 스크린을 구현했고 덕분에 극과 극으로 나뉜 평가도 양산해낸 희대의 걸작인 엘지 스마트폰. 펜타카메라로 셀카족의 구미를 충족시켰고, 지금껏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무려 2개의 듀얼 화면은 동서양의 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폰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감수하며 논쟁거리가 됐다. 하긴 노트북에서도 듀얼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는 마당에 스마트폰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이유는 없다. 불가능에 도전이라도 할 기세로 당당한 위엄을 뽐냈지만 사실 이 폰의 승패가 곧 스마트폰 사업을 좌지우지 할 만큼 치명적이라는 데서 감당해야 할 무게가 남다르다.

    배짱장사 엘지 스마트폰
    말로만 외치는 최선구호!
    시간 지나면 외침은 도루묵
    뭘 믿고 그리 당당한가?

    일단 하드웨어 스펙만 따지면 깡패라 불러도 될 정도라는 데 주목하자. 하지만 제조사는 카메라와 영상으로 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알리는 더 치중했다. V20부터 공고히 유지하던 기조를 V50에서도 수성한 것인데, 그런데도 엘지 스마트폰이기에 절대 기대되지 않는 한계라면 지금까지 보인 역량이 전부일 거다. 최신 하드웨어를 발 빠르게 도입해 선보이는 건 아무나 못 하는 것임에도 다 된 밥에 코 빠뜨린 형국은 취약한 소프트웨어 역량이 상품성을 표류하게 만든다.

    “스마트폰은 삼성이지”라며 자존심 상하는 굴욕도 무수히 경험한 브랜드.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똑같은 상황이 매번 반복되는 형국이기에 더욱 안타깝기보다는 이제는 화가 난다. 한두 번이라면 실수라고 넘기지만 상습적이니 고의성 다분한 만행에 가깝다. 오래전 야심 차게 선보인 프리미엄폰의 신호탄이라 자부했던 프라다폰을 시작으로 엘지는 사용자를 호구로 만드는 행동을 수없이 반복해왔다. 한 번에 완성도를 높이면 차기작 구매를 머뭇거릴 우려 탓에 그렇게 했다면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고, 이 정도 했으면 제대로 만들어 줄 것을 주문한다.


    LG V50 ThinQ 스마트폰

    CPU : 퀄컴 스냅드래곤 855
    스크린 : OLED QHD+(3120x1444)
    카메라 : 전면 광각 500만 / 일반 800만, 후면 망원 1,200만 / 초광각 1,600만 / 일반 1,200만
    사용시간 : 배터리 4,000mAh (연속통화 19시간 / 대기 100시간)
    메모리 : 128GB UFS2.1 / 6GB DDR4

    2개의 스크린을 각기 다른 용도에 할애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참신하나 운신의 폭은 무적이나 제한적이고 정작 뭇 남성의 기대를 모았던 영상 동시 재생은 아쉽게도 희망 사항으로 끝났다. 유튜브를 2개 동시에 구동해본 결과 순차적인 구동은 가능했다. 하지만 영상과 같이 복잡한 작업이 아닌 웹서핑은 브라우저를 양쪽에 띄어 웹서핑할 수 있었고 듀얼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도 화면 2개 제어할 수 있었다. 익숙하던 화면 한 개 기반 스마트폰이 아닌 2개 스크린에서 구동되는 색다른 경험을 막상 마주하니 그 시도 자체는 부질없다. 에서 괜찮네. 정도로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V50에 관한 호기심은 여기까지 그 외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심지어 마케팅조차도 매번 수없이 지적받고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똑같은 노선을 걷고 있다.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섭외하고 유튜버를 섭외해 고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가 ‘우왕 훌륭해요~’ 한마디 칭찬을 구걸하는 거라면 캠을 만들지 뭐 하러 힘들게 스마트폰을 만들어 사업을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가며 위신도 깎아 먹고 노력도 무시당하고 종국에는 기술력까지 의심받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이번 V50도 엘지는 엔터테인먼트 전용 제품으로 포장해 알리는 데 열 올리는 형국이다.

    주요 매체에 최소한 대 이상 제품을 지급하는 것은 필시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 는 시늉일 테고, 유튜버에 지급한 것 또한 많은 시청자에게 그럴싸하게 포장해달라는 주문이 아니라면 다른 의도가 있을 리 없다. 호기심에 빌려 사용해본 것을 가지고 너무 비약적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 라는 우려가 나올 수 있겠다만, 영화 씨스터엑트에서 주인공이 내뱉은 이 한마디로 그 이유를 일축한다. “초콜릿을 꼭 먹어봐야 달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나요!” 이미 수없이 당해본(경험해본 아님) 학습효과는 헬지 폰의 신뢰를 확실히 바닥에 추락시켰고 다음번에 나올 제품에 대해서도 ‘설마’로 시작하는 의심보다는 ‘그럴 것이다’는 확신을 더욱 공고히 굳힌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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