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무도 정신과 의사'로 잘 알려진 김현철 정신과의사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김현철은 2013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일명 '무도 정신과 의사'로 불리며 스타 의사가 됐고 이후로도 TV와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정신과 의사 김현철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은 김현철로부터 성적으로 착취당했다는 해당 병원 환자들 취재를 통해 그가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현철은 환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신뢰를 쌓은 뒤 성관계까지 가는 패턴을 반복했다.
정신과 환자는 자신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를 가장 이상적으로 느끼는 '전이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우월한 위치에 있는 정신과 의사가 이런 점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와 환자와의 성접촉을 성범죄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김현철은 이를 어긴 것.
뿐만 아니라 'PD수첩' 제작진은 김현철이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정도 이상의 양을 처방해주는 일이 있었다는 직원과 환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또 환자 수를 부풀린 뒤 건강보험공단에 허위 청구해 혈세로 지급되는 보험료를 받아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현철은 'PD수첩' 제작진에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최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현철 전문의를 불러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