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차량 공유 사업을 펼친다. 완성차 메이커로는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첨단산업 메카인 스콜코보 혁신 센터와 차량 공유 스타트업 법인 신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동남아, 인도, 중동 등으로 공유경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현대차가 러시아 지역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러시아의 실리콘밸리인 스콜코보 혁신 센터 내에 ‘현대 모빌리티 랩’을 신설하여,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고, 하반기에 차량 공유 서비스인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 런칭을 통해 러시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손경수 현대차 러시아 권역장(전무)는 “스콜코보 혁신 센터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러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새로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빅토르 벡셀베르크 러시아 스콜코보 혁신 센터장은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선두 업체인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하반기에 선보일 ‘현대 모빌리티’는 러시아 완성차 업계 최초 메이커 주도형 차량 공유 서비스로, ‘시승과 자유 기간제 사용, 정기 구독, 구매’에 이르는 구매 전 사용 전반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 편리하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러시아 공유 시장은 최근 수년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차량공유 등록차량은 18만대로 3년만에 2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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