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K 와이번스가 1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이번주 주중 3연전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치른다. 고척 스카이돔 원정이다.
SK는 3연전 첫 날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반인 8, 9회 한 점씩을 올렸고 리드를 지켰다.
헨리 소사 영입으로 웨이버 공시된 브록 다이손을 대신해 선발 등판한 이케빈이 3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고 이어 중간계투로 나온 투수들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리드를 잡은 뒤에는 마무리 하재훈이 등판해 뒷문을 잘 걸어 잠갔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고종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그는 이날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그는 소속팀이 균형을 맞추는 득점 주인공이 됐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와 안타로 출루했고 홈까지 들어왔다.
9회초는 역전에 징검다리 노릇을 했다.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유격수 쪽 깊은 타구를 보냈다.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잘 포구해 1루로 송구했지만 고종욱의 발이 더 빨랐다.
SK는 고중욱의 내야안타로 1, 2루 찬스를 이어갔고 후속타자 최정이 결승타가 된 적시타를 날렸다. 고종욱은 경기가 끝난 뒤 "어려운 투수인 조상우를 상대로 나보다 앞 타석에 나온 김강민 형이 안타를 쳐 자신있게 타석에 나왔다"며 "유격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했다. 내야안타가 돼 다행이다. 또한 2루로 열심히 주루한 (김)강민이 형 덕분에 안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격에서 너무 많은 찬스를 놓쳤는데 선발 등판한 이케빈을 비롯해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