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선두 SK 와이번스가 팽팽한 투수전에서 웃었다.
SK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는 가운데 경기 후반 균형을 맞추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8, 9회 각각 1점씩 올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SK 감독은 키움전이 끝난 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SK 타선은 12안타를 합작했지만 7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다.
염 감독은 "그래도 경기 후반 타선이 집중력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승리 원동력으로 마운드를 꼽았다. 염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케빈에 대해 "첫 등판이라 부담이 많이 됐을텐데 씩씩하게 잘 던졌다"며 "3회말 타구에 맞은 뒤 흔들렸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보였다.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케빈은 4회말 선두타자 제리 샌즈에 안타를 내준 뒤 박병호와 장영석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그는 두 번째 투수 박민호와 교체됐다. 그러나 최소 실점했다.
키움 타선을 맞아 3이닝 65구를 던졌고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했다. 이케빈도 경기가 끝난 뒤 "1군 데뷔전이고 선발 등판 통보를 받았을때 긴장하기 보다 신이 났다"며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경기를 치렀는데 조금 더 시끌벅적한 것을 제외하고는 퓨처스(2군)리그 등판 때와 비숫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5이닝을 채우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다. 그래도 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다시 잡고 싶다. 내 투구를 보여주고 싶고 열심히 준비하고 잘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와 키움은 5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이승진(SK)과 최원태(키움)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