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성능 노트북을 필요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엔 그래픽 작업을 하는 전문가 등의 크리에이터나 1인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들 고성능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고성능 노트북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이유 중에는 이제 데스크톱에 근접할 만큼 성능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또 데스크톱보다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며 외근이 잦은 경우 이동하면서 동일한 작업 화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이렇게 크리에이터들의 고성능 노트북 수요가 많아지면서 노트북 제조사들 역시 고성능 모델들을 게이머용과 크리에이터용으로 분리해 출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브랜드는 MSI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완전히 바뀐 프레스티지 라인업으로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 라인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프레스티지 라인업에 속하는 휴대성과 성능을 두루 겸비한 15인치 노트북,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
MSI는 게이밍 노트북으로 국내 인지도 역시 매우 높은 브랜드 중 하나다. 또 MSI의 브랜드 컬러는 블랙과 레드로 매우 강렬한 색 조합과 게이밍 노트북 역시 강렬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모델이 많다. 그러나 이 ‘프레스티지’ 라인업 만큼은 이전 MSI의 노트북과 그 궤를 달리하고 있는 시리즈다.
지금 살펴볼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이전 MSI 고성능 노트북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변모한 모습을 보이며,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인텔 i7-8565U와 지포스 GTX 1650 맥스큐(Max-Q), DDR4 8GB 시스템 메모리(RAM), NVMe 256GB SSD 등 비교적 높은 성능을 갖췄음에도 매유 얇고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 차분한 색상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한 고성능 노트북
▲다른 색상, 다른 디자인으로 신선함을 전하고 있는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
지금 살펴볼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의 외형은 블랙과 레드 컬러도, 강렬한 디자인과도 거리가 멀다. 상판의 드래곤 로고만이 MSI의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만큼 이전 제품과는 차별화를 거쳤으며, 제품명에서처럼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각 모서리 면은 다이아몬드 커팅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
▲슬림 설계를 적용하기 위한 노력은 두께에서부터 나타난다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를 보면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졌음에도 베젤은 채 5mm가 되지 않는다. 덕분에 넓은 화면을 가졌음에도 전체 면적을 줄였으며, 노트북의 전체 두께 역시 16.5mm를 넘지 않는다. 여기에 무게는 1.6kg으로 면적과 두께를 생각한다면 휴대하기에도 큰 부담 없는 제품임을 알 수 있다.
▲흰지 역시 이전과는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다
▲더불어 흰지의 구조가 바뀌고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방열구 설계도 완전히 바뀌었다
얇은 베젤과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이전 MSI 고성능 노트북과 내부부터 외부까지 완전히 바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흰지의 구조도 대부분의 모델이 중앙을 중심으로 상판과 연결됐던 많은 모델들과 달리 양쪽 끝에 위치한다. 흰지는 최대 약 130도 펼쳐지며 장력은 한 손으로 열기에 알맞을 정도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15인치 노트북이지만 면적을 줄였기에 텐키리스 키보드가 적용됐다
보통 15인치 급 노트북에는 텐키(숫자키)가 있는 풀레이아웃 키보드가 적용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베젤의 두께를 매우 얇게 줄였기에 노트북 면적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키보드는 텐키리스 구조가 적용되었으며 오른쪽에 하나의 열을 더해 기능키를 배치한 효율적인 구조를 갖췄다. 이에 더해 화이트 LED의 백라이트를 갖춰 어두운 곳에서도 불편함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트랙패드는 6인치의 넓은 면적을 할애했으며, 독특하게 21:9 정도의 비율로 설계됐다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의 트랙패드는 매우 넓은 면적에 걸쳐 디자인됐다. 무려 6인치의 크기를 할애해 적용됐기에 사용자는 마우스가 없을 때도 큰 불편 없이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와이드 비율로 디자인되어 있기에 실제 마우스 커서를 화면 끝에서 끝까지 보다 수월하게 이동시킬 수 있기에 매우 실용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전원 버튼과 지문인식 센서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들을 보면 보안을 위해 지문인식 센서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 노트북의 부피를 줄이기 위한 한 방편으로 키보드 배열 안에 전원버튼을 넣고 지문인식 센서를 통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키보드 안에 전원버튼이 있는 경우 사용 중 잘못 눌려 슬림 모드로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도 많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전원버튼과 지문인식 센서를 각각 따로 분리했다. 이런 부분은 매우 직관적이고 실용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전원버튼은 키보드 중앙 상단부에, 지문인식 센서는 트랙패드의 왼쪽 상단에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다양한 규격을 지원하는 확장성도 돋보인다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의 확장부는 정갈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있다. 오른쪽 측면에는 2개의 USB 3.1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이 USB 3.1 단자는 각각 Gen1(5Gbps)과 Gen2(10Gbps)를 지원한다. 자세히 보면 USB 아이콘 옆에 ‘10’이라고 표기된 단자가 Gen2를 지원한다는 점 참고하자. 이 USB 단자 옆에는 카드리더기가 마련되어 있다. 카드리더기는 마이크로SD(MicroSD) 규격이며 슬림한 설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에는 전원 어댑터 단자를 비롯해 외부 출력을 위한 HDMI(2.0)와 다양한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USB 3.1 타입 C, 그리고 노트북에서는 드물게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타입 A USB 3.1 단가 마련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헤드폰, 마이크 겸용 3.5 스테레오 단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상태표시 등까지 넣어 알찬 구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참고로 USB 타입 C 단자의 경우 변환 젠더 등을 통해 HDMI, D-Sub 등의 외부 출력을 지원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HDMI 단자와 함께 활용한다면 책상 위에서 별도의 데스크톱 없이 다중 모니터 환경을 꾸며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내부 설계 역시 여느 MSI 노트북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MSI의 고성능 노트북들을 보면 대부분의 모델은 내부를 부면 확장단자가 노출이 안되게 메인보드가 반대로 설계되어 있다. 이에 비해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하단 패널을 열면 바로 확장 단자가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내부 확장 단자가 바로 보이기에 업그레이드 편의성이 용이하다. 시스템 메모리(RAM)의 경우 기본 8GB에 추가 슬롯을 제공하며, M.2 슬롯 역시 기본 NVMe 256GB에 추가 확장 슬롯을 제공한다. 단 주의해야할 부분은 하판 워런티 스티커가 훼손되면 A/S를 받을 수 없기에 업그레이드는 반드시 센터를 통해 해야한다. 센터에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때도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의 구조는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트북의 부피에 비해 높은 출력의 스피커를 채택했으며, 소프트웨어인 나히믹3를 통해 가상 7.1채널 효과도 지원한다
보통 노트북의 두께가 얇아지면 부품 집적률이 높아지기에 스피커도 작고 출력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얇은 두께에도 최대 4W(2W x 2)의 높은 출력의 스피커를 갖췄다. 더불어 MSI의 사운드 기술인 나히믹 3(Nahimic 3)를 통해 게임, 영화 등을 즐길 때 가상 7.1채널을 통해 몰입감을 더욱 높여주는 부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어댑터 역시 이전과는 다른 정사각형 형태의 작은 크기로 휴대성을 높였다
어댑터만 봐도 MSI가 프레스티지 라인업에 매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0W의 고출력 어댑터임에도 소형화를 통해 휴대성을 높였다. AA형 건전지와 비교했을 때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 크리에이터 툴뿐 아니라 게임에서도 충분한 성능
▲크리에이터를 겨냥해 출시된 노트북이지만 그 성능은 게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지포스 GTX 1650 맥스큐를 갖췄기에 포토샵 등의 어도비 계열 툴을 비롯해 여러 3D 렌더링 툴에서도 엔비디아의 가속 기술이 적용된다. 1.6kg의 가벼운 편에 속하는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크리에이터 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더해 강력한 휴대성을 갖췄기에 매우 매력적인 노트북이다.
▲PC 전체 성능을 PC마크로 측정했으며,외장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는 만큼 3D마크를 통한 성능 테스트도 병행했다
PC마크를 통해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측정한 결과 총 점수는 3,838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보자면 웹서핑 등 일반적인 작업 환경을 측정하는 에센셜(Essentials)은 5,819점, MS 오피스와 같은 사무용 환경에서의 점수를 측정하는 프로덕티비티(Productivity) 역시 5,892점, 이미지, 동영상 편집, 렌더링 등 크리에이터 툴을 실행했을 때 환경을 측정하는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션(Digital Content Creation) 항목은 4,475점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외장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1650 맥스큐(4GB)를 지원하기에 3D마크를 통한 그래픽 성능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타임 스파이에서는 2,715점으로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게임에서도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높은 제원을 요구하는 게임에서도 충분히 쾌적한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FHD(1,920 x 1,080) 중간옵션(거리보기 울트라)에서 평균 63프레임, 레지던트 이블 2 리메이크에서는 FHD, 옵션 높음(텍스처 품질 높음 1GB)으로 평균 52.7프레임을 기록하며 게임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 휴대성 높은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이다
■ 휴대성과 성능의 균형을 찾은 노트북
요즘 들어 크리에이터를 겨냥해 여러 제조사가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크리에이터 모델들은 각 제조사에서도 매우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기에 높은 성능과 정갈한 디자인, 그리고 휴대성까지 겸비한 제품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MSI는 여기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MSI의 프레스티지 라인업은 매우 깔끔한 외형에 휴대성과 성능의 분배를 적절히 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고 있다. 지금 살펴본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 역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으로 구성된 15인치 노트북임에도 무게는 1.6kg, 가격은 100만 원대 초반에 형성되어 있다. 최근 2~3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성능 노트북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자면 MSI의 프레스티지 라인업은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 높은 휴대성을 갖춘 15.6인치 크리에이터 노트북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
MSI 프레스티지 PS63 모던 8SC는 이런 빠지지 않는 성능과 휴대성을 갖춰 그래픽 전문가들을 비롯한 생산성 위주의 작업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코어 i5와 i7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서브 노트북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과 실용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기에 옵션을 조절한다면 게이밍 노트북으로의 활용도 충분히 가능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