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과 ‘로스트아크’의 승부 구도가 그려졌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대규모 업데이트 날짜가 19일로 겹친 것. 반전을 기대하는 두 게임의 경쟁이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게임은 PC방 인기순위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 자체 서비스로 전환한 뒤 순위가 소폭 올랐다. 로스트아크는 미지근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여름 시장을 겨냥한 두 게임의 업데이트 성과에 눈길이 간다.
■ 검은사막 ‘대대적인 손질’ vs 로스트아크 ‘몸집 키우기’
| ▲검은사막 업데이트의 핵심인 샤이(출처=공식 홈페이지 캡처) |
검은사막의 여름 업데이트 콘셉트는 대대적인 수선과 재미 더하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신규 클래스 ‘샤이’ 중심으로 업데이트 콘텐츠를 꾸렸다. 이어 생활 밸런스-사냥터와 점령전, UI(인터페이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샤이는 파티를 지원하는 보조 클래스다. 귀여운 외모와 지금까지 검은사막에 없었던 협력 클래스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12일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를 열어 유저를 맞이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특정 캐릭터를 묘사하는 캐릭터 생성(커스터마이징)을 제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 ▲로스트아크는 욘 대륙으로 몸집을 키운다(출처=공식 홈페이지) |
로스트아크는 에피소드2로 콘텐츠의 몸집을 키운다. 중심에는 신규 대륙 욘이 있다. 찜찜하게 끝났던 잃어버린(로스트) 아크를 찾는 모험이 재개될지도 관심사다.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며, 강대한 적에 맞서 더욱 강력해지는 과정이 핵심 즐길 거리인 셈이다.
전투 콘텐츠도 늘린다. 레이드에 집중된 아이템 수집(파밍) 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는 새로운 장비 등급인 T3 아이템이 나온다. 파밍 콘텐츠가 중요한 핵앤슬래시 장르에 필요한 선택이다.
■ 높아진 진입장벽, 어떻게 해결할까?
두 게임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검은사막은 수년간 서비스로 축적한 콘텐츠가, 로스트아크는 신규 콘텐츠의 입장 제한이 발목을 잡는다. 반전을 위한 유저 풀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어떤 비책을 품고 있을까.
펄어비스는 신규 캐릭터와 복귀 프로모션이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달 30일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초기 지원책을 늘린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PC방을 대상으로 한 누적 시간 리워드를 제공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지속해서 개선해온 편의성과 육성 보조 콘텐츠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 업데이트 당일 유저의 성장을 돕는 프로모션으로 가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대작 타이틀이 달린 두 게임이 올여름 시장 공략을 위한 업데이트로 어떤 성과를 내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