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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인터뷰] 구혜선 ① ˝'눈물은 하트 모양'은 나의 연애담, 불나방 같았죠˝

    • 매일경제 로고

    • 2019-07-19

    • 조회 :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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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사진=HB엔터테인먼트, 디자인=오지은 기자)
    ▲ '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사진=HB엔터테인먼트, 디자인=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배우, 영화감독, 화가, 그리고 작가. 구혜선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사람이다. 

     

    지난 2002년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딘 구혜선은 이후 2008년 단편 영화 ‘유쾌한 도우미’ 감독을 맡으며 또 한 번의 데뷔를 거쳤다. 또 2009년에는 첫 소설 '탱고'를 내놓으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구혜선은 배우로 시작해 영화감독, 화가, 작가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며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여러 개의 직업으로 쉴 틈 없이 달려온 구혜선은 지난 5월 신간 ‘눈물은 하트 모양’을 선보였다. ‘눈물은 하트 모양’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여자 ‘소주’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끌리는 남자 ‘상식’의 사랑을 그린 작품. 20대의 구혜선이 영화 제작을 위해 시나리오로 집필했던 글을 꺼내 소설로 바꿨다. 

     

    특히 ‘눈물은 하트 모양’에는 구혜선의 실제 연애담이 담겼다. 그렇기에 작품의 애정 또한 남달랐을 터다. 구혜선은 어떤 마음으로 ‘눈물은 하트 모양’을 내놓았을까? 이에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서점에서 구혜선을 만나 직접 물었다.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구혜선. 그와 나눈 대화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오랜만에 소설로 돌아왔어요.
    우선 출판을 결정해주신 출판사분들께 감사해요. 하하. 책이 나올 때마다 항상 감격스럽고 설레요.

     

    Q. 구혜선의 경험을 담은 작품이라고 들었어요. 경험을 풀어내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원래는 20대 때 영화 작업하려고 쓴 시나리오였어요. 시간이 지나서 결혼 뒤에 보게 됐는데, 다시는 쓸 수 없을 것 같은 글이더라고요. 이미 결혼도 했고 ‘뭐 어때서?’라는 마음으로 내놓게 됐어요. 하하. 결혼했는데 연애 소설을 낼 수 있게 허락해준 남편 안재현 씨에게 고마워요.

     

    Q. 어떤 경험을 담으려고 했는지?
    여자 주인공 소주에게 제 자신을 많이 담았어요. 물론 모든 인물이 다 저인데, 소주는 제가 20대 때 미친 연애를 했을 때의 모습이 투영된 것 같아요. 

     

    ▲ '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사진=HB엔터테인먼트)
    ▲ '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사진=HB엔터테인먼트)

    Q. 20대 때 구혜선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사랑에 목숨을 걸었고, 불나방같이 사랑에 뛰어 들었어요. 거침이 없었고 솔직한 편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마음을 못 숨기는 편이에요. 티도 많이 내고 싶었고요. 그런데 몇몇 남자분들이 연애하는 걸 숨기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상처였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이별하면서 받았던 상처가 소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어요. 제가 연애에 실패할수록 마음이 닫혔는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이상한 말들을 내뱉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소주를 만들었어요. 

     

    Q. 20대 때는 사랑에 거침이 없었나 봐요?
    그땐 집에 찾아가서 기다리고, 문을 두드리는 게 가능한 나이였어요. 하하. 에너지도 넘쳤고 엔도르핀도 넘치는 20대를 보냈죠. 사랑에 행복했고, 아팠어요. 그걸 몇 번 겪고 아픔을 해소 못 하니까 연애에 회의적으로 변하더라고요. 연애하는 것도 귀찮았어요. 지칠 때로 지쳐서 다시는 누구를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한동안 연애도 안 했고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질 때쯤 젊은 남자가 계속 쳐다보길래 ‘이건 뭐지?’ 했어요. 하하. 감정을 차단하려고 피하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됐네요. 하하. 

     

    Q. 가벼운 청춘물 같은 느낌이 있어서 웹 소설로 출판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저는 어떤 루트든 책을 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여러 곳에 제안했는데, 많이 거절을 당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만약 책이 다 거절당하면 10페이지씩 SNS에 연재할까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SNS는 못 하겠더라고요. 예전에 한 페이지를 올린 적이 있는데, 댓글에 오타 지적만 있었어요. 안되겠구나 싶었어요. 하하.

     

    Q. 여자 주인공 이름이 독특해요. 어떻게 ‘소주’라고 짓게 됐나요?
    제가 소주를 많이 마셔서 소주라고 지었어요. 하하. 상식이는 친구와 대화하다가 “그게 무슨 상식이야”라는 말을 했는데 좋은 것 같아서 상식이라고 했고요. 친구들 이름은 임팩트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철수와 영희라고 지었어요. 

     

    Q. 원래 제목이 ‘눈물은 하트 모양’이 아니라 ‘소주의 상식’이라고 들었어요. 
    출판사분들의 의견이었어요. ‘’소주의 상식’이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의견과 ‘20대 청춘 독자들에게 말랑말랑한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저보다 더 전문가니까 믿고 갔어요. 

     

    ▲ '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사진=HB엔터테인먼트)
    ▲ '눈물은 하트 모양' 구혜선 (사진=HB엔터테인먼트)

    Q. 이번 작품의 주제는 뭔가요?
    상식이가 소주가 되어가는 과정이 주제예요.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지 않게 풀어내고 싶었어요. 연애라는 것이 어떤 감정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아가 뚜렷한 것 같지만 없는 사람과 그를 지켜보는 인물을 통해 연애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고, ’과연 결혼이 연애의 완성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하게 됐어요.

     

    Q. 책에서 첫 문장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작품의 첫 문장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소주는 정말로 이상한 여자였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진짜 이상한 여자의 이야기를 시작할 거라 그렇게 썼어요. 예전에는 멋있게 써야 잘 쓰는 거라 생각해서 많이 늘어지게 썼어요. 그런데 이제는 담백하게 쓰고 싶더라고요. 제 첫 소설인 ‘탱고’에는 뭐가 엄청 많아요. 지금 읽으라 그러면 오글거려서 제대로 못 읽겠어요. 하하. 

     

    Q. 구혜선에게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예요?
    정말 아팠던 때를 다시 갖고 오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아팠던 감정이 다시 갖고 와서 글을 씀으로써 그때를 애도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 쓰면 보내주는 거죠. 책이 나오면 그때 그 사람과 시간을 보내주는 거예요.

     

    ▶ 2편에 계속

     



    오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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