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임윤아가 '엑시트' 촬영 중 눈물을 흘린 이유와 함께 조정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윤아는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엑시트' 관련 인터뷰에서 "의주는 굉장히 능동적이고 책임감 강하고 체력 좋고 판단력도 좋다. 제가 지금껏 해왔던 캐릭터보다 주체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다. 보여지는 모습에서도 액션이나 몸을 쓰는 장면들이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지 않았나 싶어서 연기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윤아는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제가 끌리거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끌림 이후 잘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탈출 액션을 찍기 위해 클라이밍을 배우고 액션 스쿨을 다니기도 했다는 임윤아는 극 속에서 조정석과 함께 달리고 구르고 매달리고를 반복하며 의주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임윤아는 "클라이밍이나 달리는 신 등 체력적 소모가 많은 것에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니까 잘 되더라. 힘들기는 했지만, 현장에서 그래도 안전을 잘 챙겨주셔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부터 체력이 가능할까 감당이 될까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은 '촬영을 하면 방법이 있겠지', '운동을 하면 되겠지' 했다. 결정을 한 순간부터 운동을 계속 다녔다"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이런 임윤아의 체력을 극찬했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저는 체력이 좋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정석 오빠가 처음 만났을 때 '체력 소모가 큰데 잘 소화를 할까'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클라이밍 연습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한 번 오르는 걸 보더니 '걱정 괜히 했다. 너무 잘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힘을 얻었다. 달리는 신이 많았는데 정석 오빠가 속도나 그런 것을 많이 맞춰줬고, 모든 것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조정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임윤아는 "체력이 좋다는 생각보다는 '체력이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많았다. 달리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더라. 걸을 수도 없을만한 지경까지 갔다. 뛰는 신을 찍고 와이어를 타고 건물 오르는 신을 찍다 보니까 한 번에 많이 뛰지 못하겠더라. 매일 매일 뛰는 신을 찍다 보니까 다리에 너무 무리가 와서, 정말 컷하는 순간에 주저앉아서 눈물이 났다"며 "너무 힘들고 아픈 거에 더해 한번 더 가고 싶은데 도저히 일어설 수도 없겠더라. 체력이 좀만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 것도 있더라"라고 액션 연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강단으로 버틴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인 임윤아는 "운 건 처음인 것 같다"고 하면서도 "현장 분위기 너무 좋고, 같이 해결해나가는 장면들이 좋았다. 그리고 용남이가 정석 오빠라서 다행인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조정석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엑시트'는 오는 3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