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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 갈아탈 때 됐다"…리눅스 업체들 한 목소리

    • 매일경제 로고

    • 2019-07-25

    • 조회 :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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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임민철 기자)정부가 상반기 '개방형OS'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 행정·공공기관 PC에 비(非) 윈도 운영체제(OS)를 선택케 만든다는 구상이다. 관련 공공정보화 사업을 염두에 둔 민간 업체들의 호응도와 실행력이 관건이다. 리눅스 변형 배포판을 제공하는 민간 기업들은 내년초 기술지원이 끝나는 윈도7 버전의 대체 수요가 개방형OS 확산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한다. 이들의 현황과 전략을 상·하편에 나눠 짚었다. [편집자주]

    지난 5월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모든 행정·공공기관이 윈도7 기반 PC 또는 OS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대다수 공공PC에 설치된 윈도7 OS 대상 기술지원 중단이 계기로 작용했다. 정부부처,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이 교체 목적으로 집행 또는 편성한 예산 총액은 7천8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 일부는 MS 최신 제품인 '윈도10' OS 또는 이를 탑재한 PC 구매에 쓰이고 있다.

    인베슘 하모니카OS, 한글과컴퓨터 구름OS, 티맥스오에스 티맥스OS, 3사의 리눅스 변형 배포판이 행안부 개방형OS 정책과 윈도7 지원 중단을 앞둔 기관의 OS 및 PC 교체 사업에 제안되고 있다. [사진=Pixabay]

    이 공공부문의 '윈도7 교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리눅스 변형 배포판이 쓰일 영역을 찾거나 만들고, 향후 윈도, 리눅스, 기타 어떤 OS든 골라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정부 '개방형OS' 정책의 큰 줄기다. 정부 개방형OS 확산 정책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될, 리눅스 변형 배포판 사업자 인베슘,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오에스는 대체로 비슷하게 기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각 사업자가 정부의 정책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뭘까.

    3사는 공통적으로 MS 기술지원 중단에 따른 공공기관의 윈도7 PC 교체 움직임을 '탈(脫) 윈도' 기회로 인식한다. 행정·공공기관들이 MS가 개발한 윈도에 종속된 현 상황을 일정수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개방형OS 3대 후보로 꼽히는 리눅스 변형 배포판 제공업체 세 곳. 인베슘, 티맥스오에스, 한글과컴퓨터.

    윈도7 PC 교체 시기에 개방형OS가 원활하게 보급되고 그 과정과 결과에서 공공과 민간이 만족을 얻지 못할 경우, 개방형OS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기는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3사도 이런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의 개방형OS 정책 실행 움직임이 각자의 강점을 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발현되길 원하는 상황이다.

    ■ "내년 1월 MS 윈도7 지원종료 앞둔 지금이야말로 '탈(脫) 윈도' 적기"

    공공부문은 윈도용 한글 워드프로세서와 결합된 행정업무용 기안·결재 프로그램을 만들어 써 왔다. 정부 '온나라' 전자결재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바뀌면서 웹기반 기안 프로그램이 보급되고 있지만 중앙정부부처 위주의 변화다. 또 행정업무시 공무원들이 내부망을 통해 교육이나 금융 등 특정 분야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설치해야 하는 웹용 플러그인이나 특수 소프트웨어(SW)가 다수 존재한다. 모두 윈도 전용이다.

    열거한 윈도 종속 기술과 이를 쓸 수밖에 없는 행정 절차나 규정 따위는 그대로다. 리눅스같은 대안 OS를, 정부가 나서서 도입하고 확산시킬 수 있을까. 이런 제약이 덜한 민간의 PC용 OS 시장도 MS 윈도에 장악돼 있는데. 정부는 이미 과거 공공부문 리눅스PC 도입 정책이 실패한 전례도 있다. 또 실패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나. 정책의 명분으로 세금만 낭비되고 조용히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마저 있다.

    요컨대 일반 국민 정서상 윈도에 의존하고 있는 공공부문에 개방형OS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짙다. 사업을 추진하는 인베슘,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오에스의 생각은 다르다. 전국 공공기관이 윈도7 기술지원 종료를 앞둔 현시점은 기관에게 윈도10이 아닌 자사 리눅스 변형 배포판을 검토할 최적기라는 지적이다.

    윈도10 컴퓨터. [사진=Pixabay]

    인베슘 측은 "공공기관이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시점에 윈도10으로 변경하면 이후 몇년을 '윈도 종속'에서 더욱더 벗어나기 힘들 것이기에 지금은 개방형OS 도입에 시기상조라기보다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OS부터 바꿔 사용 SW의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타국가 대비 특정 OS에 종속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공공업무에 적합한 미래 모형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컴 측에서도 "구름플랫폼 개발의 주요한 배경 중 하나가 윈도7 종료에 따른 종속 탈피"라며 "내년 종료를 앞둔 지금이 오히려 가장 적기"라고 주장했다.

    티맥스오에스 측도 "민간이 스스로 생톄개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면서 "공공에서 개방형OS를 안착시키면 민간시장으로의 생태계 확산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독점 OS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라며 "정부가 개방형OS 정책을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노플러그인 정책, 개방형OS와 시너지 기대…현 개선수준 평가 엇갈려

    행안부는 윈도에 의존해 온 공공PC 환경이 개방형OS 도입 정책에 일정수준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한다. 플러그인을 포함해 이용자 PC에 어떤 추가 프로그램 설치도 요구하지 않는 '노플러그인' 공공사이트 정책의 효과라는 인식이다.

    노플러그인 공공사이트 정책은 올해 상반기부터 일부 이용량이 많은 대국민 공공사이트를 중심으로 일부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효과가 행정업무용 사이트에도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돼 있다.

    플러그인 자체가 특정 OS에 종속돼 있던 행정·공공 PC 업무환경을 상징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플러그인을 걷어내고 표준 웹기술 중심 업무환경을 정착시키면, 해당 공공사이트 업무를 맡는 조직에서 3사의 리눅스 변형 배포판을 대안으로 검토할 여지가 늘어날 수 있다.



    3사도 개방형OS 정책이 행안부가 앞서 추진 중이던 공공사이트 '노플러그인' 정책의 실현 수준에 따라 더 나은 결과를 낼 거라 기대 중이다. 하지만 노플러그인 정책 효과가 개방형OS 정책 초기부터 촉매로 작용할지 여부를 놓고는 엇갈린 판단을 내놓고 있다.

    인베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훈성 전무는 "10여년 전 웹 호환성 실태조사 수행 경험이 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아주 많은 개선이 됐다고 느낀다"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공공서비스가 비윈도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부문은 국민에게 특정OS에 상관 없는 사이트를 제공하고, 이 (노플러그인) 전환이 지속되고 제도화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컴 측은 "2018년 11월 행안부가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액티브X 제거 및 실행파일(EXE) 형태 부가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하는 공공웹사이트 개선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방형OS에 탑재된 웹표준 브라우저로 공공사이트 활용시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티맥스오에스 측은 "개방형OS에 대한 정부 의지가 있어 노플러그인 정책도 강화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현재 여전히 플러그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보안SW가 너무 많고 이로인해 접속이 안 되는 사이트가 많다"면서 "대민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행망용은 많은 개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 "호환성 좋아지고 있다" "맞춤형 OS 제공할 것" "보안정책 수립 시급"

    3사는 개방형OS 정책으로 열릴 시장에서 원활한 리눅스 사업을 위해 공공부문에 서로 다른 요청사항을 품고 있다.

    이는 사업자들이 각자 보유한 리눅스 변형 배포판의 특징과 장점, 특정 분야에 강점을 갖는 사업자로서 극복할 수 있는 현 개방형OS 시장 상황의 난관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하모니카OS는 오픈소스SW업체 인베슘이 개발을 직접 지원하고 공급하는 배포판이다.

    하모니카OS 제공사 인베슘은 수요기관이 OS 대체보단 PC 교체를 적극 검토하길 원했다.

    박훈성 인베슘 전무는 "(기존 PC를 쓰면서) 윈도를 별도 구입해 설치하면 여러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따로 적용해야 하는 번거로움, 최적 SW를 찾는 시간과 불편을 경험하게 된다"면서 "이에 PC제조사가 윈도OS에서 잘 동작하는 하드웨어와 드라이버를 설치해 제공해 호환 문제를 경험하기 어렵게 함으로써 그간 윈도가 리눅스보다 하드웨어 호환성이 좋다고 여겨지게 한게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모니카OS를 비롯한 리눅스 데스크톱의 하드웨어 및 SW 호환성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PC제조사와 인베슘이 하모니카OS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 (윈도 탑재 PC처럼) 하드웨어 호환성 아쉬움이 없을 것"이라며 "부족한 SW호환성은 최근 HTML5 표준을 따르는 웹환경과, 국가공공기관에 필요시 발주사업 요구사항으로 응용프로그램 기능 등 개발을 진행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름OS 또는 구름플랫폼은 민간기업 30여곳이 참여한 국보연 사업에서 한글과컴퓨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한다고 알려진 배포판이다.

    구름OS 제공사 한글과컴퓨터는 핵심 제품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계속 쓰이길 바랐다.

    한컴 측은 "이미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워드프로세서 한글을 (구름OS용으로) 개발하고 있어 이를 통해 구름플랫폼 생태계 확산이 가속화될 것"며 "이점에 더해 공공기관별 업무환경에 따라 개방형OS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보연과 함께 구름플랫폼을 개발해온 만큼 국가공공기관 맞춤형 제공, 관련 생태계 조성, 향후 유지보수와 지속 개발에 우위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부도 생태계 조성과 호환성의 중요성을 인지해 공공기관뿐아니라 산업분야로 생태계 확산을 위한 구름플랫폼포럼을 구성하고 공동연구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기업 30여곳이 참여해 구름플랫폼 지원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이외에 플러그인 제거 등 웹호환성 확보 노력을 통해 클라우드업무환경 전환 및 개방형OS 도입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티맥스OS는 티맥스오에스가 리눅스커널에 자체개발 SW를 추가해 만든 데스크톱OS로, 회사는 이를 오픈소스화한 티맥스OS 오픈에디션으로 개방형OS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티맥스OS 제공사 티맥스오에스는 리눅스 특성에 맞는 보안정책·구매규정 개정, 민관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티맥스오에스 측은 "(민관협의체에서) 행안부, 과기부 등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개방형OS 업체, 보안SW 업체, PC 앱 업체 등 민간업체 참여로 초기 생태계가 조성되면 이후 확산이 용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개방형OS 기술 정보, 정부 정책 공유, 개발자간 정보 교환, 쉬운 개발환경을 제공할 커뮤니티 구축이 필요하다"며 "노플러그인 정책과 개방형OS 도입 기관 지원 등 도입 촉진 정책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개방형OS에 맞는 보안정책 제정이 시급하다"며 "개방형OS에 맞는 보안정책이 제정돼야 보안SW 업체도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현재 보안정책은 윈도 기준으로 수립돼 리눅스 환경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PC 및 주변기기 구입시 (제품 제조업체나 공급업체가) 리눅스 드라이버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구매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민철 기자(imc@zdnet.co.kr)



    임민철/imc@zdnet.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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