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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좌관' 도은비 ˝첫 드라마 연기, 영수증 붙이는 연습부터˝(인터뷰)

    • 매일경제 로고

    • 2019-07-26

    • 조회 :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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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도은비의 얼굴엔 행복한 기운이 만연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에 도전하고 잘해내고 싶다는 의지 역시 가득했다. 매사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신인 배우의 당찬 매력은 앞으로의 성장과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도은비는 최근 종영된 JTBC 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연출 곽정환, 극본 이대일/ 이하 '보좌관')에서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실의 행정 비서 노다정 역을 맡아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다. 노다정은 맡은 업무를 노련하게 처리하고 칼퇴근을 해 '칼퇴요정'이라는 별명을 얻는 인물이다.

     

    [사진=정소희 기자]

    촬영 전에는 행정 비서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다고 밝힌 도은비는 "감독님께서 영수증 붙이고, 의원님 스케줄 관리를 하고, 주변에 있는 음식점 리스트 정리, 다른 의원실에서 팩스를 보내면 분류를 하는 등의 일을 한다고 하시더라. 그런 경험은 처음이고, 들어본 적도 없어서 궁금하더라. 그래서 회사에 가서 대표님께 얘기를 듣기도 하고, 실제로 영수증을 모아서 붙여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첫 드라마의 첫 촬영은 임원희와 홍삼 스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장면이다. 도은비는 "하필이면 그 장면이 첫 촬영이라 긴장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혹시 누가 되지는 않을까 싶어서 임원희 선배님께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다 말씀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오히려 편하게 연기하라고 하시더라. 그 한마디에 걱정을 덜었고, 감사하게도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임원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도은비는 기억에 남는 신으로 김갑수와의 촬영을 언급했다. 그는 "송희섭이 시위자에게 도시락을 맞는 장면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기다렸다가 "괜찮냐"고 하는 신이었는데, 대본에는 '걱정한다' 정도의 지문만 있었다. 그래서 일차원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선배님께서 옷을 닦아주는 디테일한 행동을 하라고 알려주셨다. 거기서 많이 배웠다. 저는 촬영 초반이라 피해만 주지 말자는 생각이 컸던 터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일단은 해보고 아니면 다르게 해보면 되는 건데 말이다. 리허설 때 물어보고, 다른 시도도 해봐야 한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아마 김갑수 선배님 말씀을 안 들었으면 시도조차 못 해봤을 것 같다"며 깊이 깨달은 바를 고백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도은비는 '마인드 콘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방송연예학을 전공한 도은비는 워크샵으로 연극을 할 때 무대 공포증이 있었다고. 무대에 올라 관객 인지를 하자마자 긴장하고 공포감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는 "대사를 틀린 적은 없지만, 긴장하니 감정적으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저는 타고난 것이 없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노력형이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속으로 '나는 잘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긍정 에너지를 드러냈다.

     

    이런 도은비의 롤모델은 전도연이다. 도은비는 "전도연 선배님은 저만의 아이돌이다. '밀양'이라는 영화를 보고 푹 빠졌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삶처럼 느껴지는 연기였고, 그 영화를 본 후에는 '누굴 닮고 싶으냐'는 질문이 나올 때면 선배님이라고 말씀드린다. 정말 팬이다"라며 전도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생일'이라는 영화 시사회에 초대되어 갔는데, 멀리서 선배님을 실제로 봤다. 선배님은 제가 있는지도 모르실텐데 저 혼자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더라. 선배님은 멀리 계신데도 우아함과 후광으로 빛이 나시더라. 만약 진짜 같이 연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꿈만 같을 것 같다"며 거듭 전도연을 향한 팬심을 고백하며 미소 지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면서 '보좌관' 회식 자리에서 "은비야"라며 자신을 다정하게 불러준 김갑수에 감동을 받았고, 늘 먼저 말을 걸어주고 챙겨준 이엘리야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촬영 현장이 정말 좋고, 감사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빨리 시즌2 촬영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도은비는 "저는 생각보다 밝은 사람이다. 무표정하고 멍 때릴 때는 분위기가 세보인다고 하시는데, 저는 정말 밝고 활발하며 활동적이다"라며 "다정이는 시크함이 있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저런 것도 잘하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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