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KBS가 MBC, SBS에 이어 월화극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가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2일 KBS 측은 월화드라마 잠정 중단을 논의 하고 있는 단계라고 알렸다.
KBS는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둔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편성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재정비를 거친 후 내년 3월 월화극을 재편성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KBS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KBS에 앞서 MBC와 SBS는 월화극 중단 결정을 내렸다.
MBC는 오는 5일 선보일 '웰컴2라이프' 이후 월화극 편성이 없는 상태다. 평일드라마 시간대를 9시대로 옮긴 MBC는 월화극도 가장 먼저 없앴다.
SBS도 지난 6월 '초면에 사랑합니다' 종영 후 한시적으로 월화드라마 편성 없이 방송하고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던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불타는 청춘'을 확대 편성 됐다. 오는 12일부터는 월화극 시간대에 예능프로그램 '리틀포레스트'가 방송된다.
지상파가 잇달아 월화극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배경에는 큰 규모의 적자 때문이다.
인건비와 출연료 등 드라마 제작비는 수 년간 꾸준히 상승했고,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 등 경쟁 드라마 편ㅅ두가 늘면서 제작진과 인력이 유출됐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지상파 평일 드라마들은 모두 한자리수를 기록할 만큼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고, 예년에 비해 광고 수주도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플랫폼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시청 패턴이 달라지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들은 수목극에 집중, 제작비 적자 규모를 줄이는 한편 드라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