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 속에 패전의 아픔을 떠안았다.
켈리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2회초 2사 3루에서 김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삼성에 선취점은 내줬지만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켈리는 팀이 1-1로 맞선 6회초 1사 3루에서도 이원석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LG 타선은 켈리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7피안타 1볼넷을 얻어내고도 1득점에 그쳤다.
켈리는 결국 팀이 1-2로 뒤진 8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9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50km를 기록했다.
LG 타선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1-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3연승을 마감했다. 전날 삼성 마운드를 두들기며 13점을 뽑아냈던 기세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켈리는 타선 침묵 속에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10승을 따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