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정현(166위, 한국체대)이 오랜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2-0(6-4 6-3)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현은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ATP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에서 탈락한 뒤 허리부상에 시달렸다. 한동안 코트에서 모습을 감춘 그는 6개월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재도약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10점을 추가한 정현은 조만간 140위 안팎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준결승에서 이토 다쓰마(154위)를 2-0(6-2 7-6<7-4>)로 꺾은 정현은 우승까지 일본 선수들을 연파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정현이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17년 1월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챌린저대회는 세계랭킹 100∼300위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지난해 세계랭킹 19위까지 올라섰던 정현에게는 다소 수준이 낮은 대회이지만 부상 회복 후 경기 감각 회복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정현은 경기 뒤 "오랜만에 복귀해서 경기 하는것만으로 좋았고, 성적도 좋아서 좋았고, 다음주도 몸관리 잘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정상에 오른 정현은 내친김에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에서 열리는 요카이치 챌린저 대회에 나선 뒤 캐나다로 이동해 8월 중순 밴쿠버 챌린저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몸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