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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효과 이제 끝?’ 아이폰 출시 앞두고 웃지 못하는 부품 업계

    • 매일경제 로고

    • 2019-08-23

    • 조회 :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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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양태훈 기자)국내 부품 업계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마음껏 웃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 출시가 하반기 부품 업계의 실적호조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애플이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면서 장기적인 성과창출이 불투명해진 탓이다.

    23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10일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3종의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이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폰 시리즈는 ▲5.8인치 크기의 아이폰11 ▲6.1인치 크기의 아이폰11R ▲6.5인치 크기의 아이폰11 프로로 구성됐다.

    애플이 내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1’의 추정 이미지. (사진=벤 겐스킨)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아이폰11R은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와 후면 듀얼 카메라를 채용한 것이 차이점이다.

    아이폰 시리즈에는 국내 부품 업계의 핵심 제품이 다수 채택됐다.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제품이,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 제품이,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은 삼성전기가 공급한다.

    국내 증권가는 차세대 아이폰 출시로 인한 부품 업계의 애플 효과(수익확대)가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까지 이어진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반기 아이폰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최근 ‘스마트폰 이슈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시장 컨센서를 크게 상회하는 610~640억달러로 제시했다”며 “애플 서플라이체인에 속한 업체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부품 업계의 분위기는 온도차를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 판매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공급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전량 공급받았지만, 올해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까지 공급선을 확대한 상황이다.

    부품 업계에서는 애플이 비용절감을 이유로 카메라 모듈과 기판,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공급선 다변화를 지속 추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로 최근 세트(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한 공급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주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해 혁신성과 품질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선을 크게 바꾸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프리미엄 폰 시장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공급선 다변화 전략은 아이폰의 판매둔화와 연관이 깊다.

    애플은 올해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으로 53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아이폰의 매출은 절반 이하인 260억달러 수준으로 201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아이폰 판매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마진향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애플의 웨어러블·액세서리·서비스의 마진이 아이폰의 마진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은 이 부분에 대한 사업 전략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이익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공급망 전체가 받는 수혜의 정도가 예전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품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애플의 공급선 다변화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ZDNet)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산 아이폰에 대한 관세부과를 연기하면서 ‘애플 구하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의 만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쿡은 낸다는 것은 문제”라며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그를 도와야한다. 삼성이 (관세를) 맞지 않고, 그(팀 쿡)는 (관세를) 맞는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월풀 등 자국 세탁기 기업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산 세탁기와 부품에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전개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부품 업계의 우려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품 업체들의 주요 생산기지는 중국이 아닌 베트남 등에 위치하고 있어 미중 관세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아이폰 출시로 인한 애플 효과를 계속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양태훈 기자(insight@zdnet.co.kr)



    양태훈/insight@zdnet.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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