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게이머들이 여전히 F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는 FHD 이상에서도 충분히 고성능을 낼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QHD, 나아가서는 4K 해상도 디스플레이도 예전과 달리 고가가 아닌 시기가 도래한 만큼, 누구나 FHD 이상의 고해상도로 모니터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대로 QHD, 4K 모니터에서 사양이 부족해 FHD 해상도로 낮춰 사용할 경우에는 픽셀 해상도가 맞지않아 흐리게 보이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 때문에, 모니터에 맞는 적절한 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여전히 4K 해상도는 쉽게 점령하기 어려운 고지인만큼, QHD 해상도로 게이머와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합의점을 보려는 추세가 강한 느낌이다.
그래서 QHD를 게이밍을 타겟으로하는 여러 그래픽카드가 신제품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최근 RTX 4070 Super 제품을 선보였고, 이에 맞춰, AMD 라데온 역시 DIY 시장용이자 중국 한정으로 출시했던 라데온 RX 7900 GRE를 글로벌 런칭으로 전환하는 반격을 실시했다.
MSRP 기준으로 500달러대에 이 두 그래픽 카드가 QHD 게이밍 환경에서 맞붙게 되었는데 과연, 어떠한 그래픽카드가 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황을 만들어줄까?
■ 가격 인하로 더 경쟁력 강해진 신입, 라데온 RX 7900 GRE
라데온 RX 7900 GRE가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이유는 아무래도 엔비디아가 RTX 4070 Super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중국 한정 출시 제품이기에 별도의 레퍼런스 모델은 출시하지 않고, 바로 비레퍼, 다양한 제조사들의 손에서 글로벌 버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또한, 제조사들의 손을 거친 만큼 제조사에 따라 입맛에 맞게 쿨러나 클럭 등의 변화가 적용 됐다.
이번 기사에서 비교해볼 샘플로 준비한 사파이어의 라데온 RX 7900 GRE 펄스 제품도 그러하다. 따라서 테스트시에 별도의 레퍼런스 클럭을 맞추지 않았으며, 그대로 비교할 예정이다.
사실 이번 라데온 RX 7900 GRE의 특징은 기존 RX 7900 XT보다는 살짝 낮은 스펙이지만, RX 7800 XT 보다는 높은 스펙을 갖추고 있다. 그래도 넘버링 네이밍 답게 RX 7900 XT에 가까운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549달러인 MSRP 이다. 중국 출시때보다 100달러 저렴하게 글로벌로 출시됐다.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80만원 미만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RTX 4070 SUPER가 90만원대 초반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1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능여하에 따라 QHD 급 고성능 게이밍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서 충분히 자리매김할 가성비가 눈에 띈다.
때문에, 성능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비교를 준비해보았다.
테스트 PC는 인텔 코어 i9-14900K, 6000MHz DDR5 32GB 메모리, ASROCK 팬텀 게이밍 Z790 라이트닝 메인보드 테스트 PC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 기본 성능 확인, RX 7900 GRE vs RTX 4070 Super
우선 3DMark 테스트를 실시해보았다.
스펙적인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파이어스트라이크 및 타임스파이에서 GPU 자체의 기본 성능은 라데온 RX 7900 GRE가 더 높은 점수를 보여주었다.
다만, 레이트레이싱이 추가된 테스트에서, 하이브리드로 레이트레이싱을 구현하는 환경을 구성한 RX 7900 GRE가 확실히 뒤쳐지는 모습도 보여줬다.
전력 소비 및 GPU 온도도 간단하게 체크해보았는데, 스트레스 테스트 동안 체크된 결과, RX 7900 GRE가 풀로드에서 온도는 낮게, 전력은 약 40W 정도 더 높게 측정됐다.
동일한 시스템 상에서 그래픽카드만 바꿔 사용한 결과이므로, 절대값이라기 보다는 그 차이를 살펴보는데에 참고하길 바란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아무래도 팩토리 오버클럭인점, 쿨링솔루션이 비레퍼 제품인 점이 주요 요인으로 보이며, 그런 환경을 생각해 봤을때, 쿨링 솔루션이 잘 구현된 만큼, 발열 제어 부문에서는 RX 7900 GRE가 더 낮은 GPU 온도가 책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게임 성능은 어떨까?
■ QHD 공략, 게임에서 어떨까?
많은 게임들을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으며, 그래픽카드의 고유 성능을 체크해보기 위해 업스케일링 및 레이트레싱은 제외하고 게임 성능을 체크해보았다.
게임에 따라 업치락 뒷치락 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교적 RX 7900 GRE가 더 많은 게임에서 앞서는 평균 프레임을 보여줬다.
여기서도 오버클럭 모델이라는 점이 좋은 부분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가성비가 상당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레이트레이싱을 적용한 결과인데, 확실히 레이트레이싱 부분은 RTX 4070 Super 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드웨어 기반의 가속 방식이 아직은 요즘 게임들의 레이트레이싱 기술에 보다 높은 성능을 내는데에 더 주효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레이트레이싱 구현과 최적화가 잘되어 있는 게임들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는 모습도 보여줘 레이트레이싱 활성화 게이밍도 체감상 아주 큰 차이를 보여주진 않는다고 분석할 수 있겠다.
■ QHD 게이밍, 새로운 활로 등장 라데온 RX 7900 GRE
RTX Super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새롭게 AMD에서 꺼내든 카드, 라데온 RX 7900 GRE와 그에 비교되는 RTX 4070 Super 그래픽카드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과반 수 이상이 FHD 게이밍을 즐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QHD 해상도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고해상도 모니터의 가격도 점차 내려오면서 누구나 고해상도 모니터를 취급하기 쉬워지고 보다 깔끔한 게임 환경과 강제적인 FHD에서 오는 화면의 디테일 차이로 인해 QHD 옵션을 이제 기본화 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늘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역시 이에 걸맞는 성능의 제품이 추가 등장했다.
RTX Super 시리즈중 RTX 4070 Super가 그 첫번째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라데온 RX 7900 GRE가 글로벌 시장으로 투입됐다. 기본 성능은 대체로 RX 7900 GRE가 앞서고, 레이트레이싱을 겸할경우에는 RTX 4070 Super가 조금더 앞서는 모습이기에 활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싶다.
그러나 기존에는 RTX 4070 Super으로 선택지가 쏠릴수도 있었으나, 이번 RX 7900 GRE의 글로벌 진출, 그리고 549달러라는 중국 출시 당시 보다 100달러 저렴한 MSRP 인하는 상당히 파격적인 모습이다. 그에 따라 실제로 QHD 게이밍 가성비는 이미 충분히 차고도 남는 상황이다.
두 제품 모두 성능적인 부분에서 QHD 게이밍을 충분히 만족 시키는 것은 물론이기에 어떤 것을 선택하냐는 소비자의 몫이다.
다만, RX 7900 GRE는 단순하던 QHD 게이밍 그래픽카드 선택에 있어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 좋은 모습과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단 것은 틀림 없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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