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 대표주자 올리브유 속 ‘이 성분’, 비만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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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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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웰빙식으로 알려진 올리브유 속 '올레산'이 비만을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리브유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올레산’이 비만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라호마대·예일대·뉴욕대 공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올레산이 지방조직 안의 지방세포 성질을 바꿔 비만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올레산은 혈압을 낮추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키는 오메가-9 불포화지방산이다. 신생아의 중추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당뇨병·동맥경화·뇌졸중의 치료나 재발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올레산이 풍부한 음식은 대부분 건강식으로 인식된다. 올리브유·카놀라유·참기름 등 식물성 지방, 마카다미아·피스타치오·아몬드·호두 등 견과류, 아보카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도한 올레산은 급격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를 두 집단으로 나누고 실험군은 올레산이 풍부한 사료를, 대조군은 일반 사료를 1주일 동안 먹인 후 차이를 비교했다. 두 집단이 먹은 사료의 열량은 완전히 동일했다.

     

    실험 결과 올레산 실험군은 1주일 후 체중이 평균 약 30% 증가했다. 대조군의 평균 체중 증가율은 15%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두 배 가량의 차이가 발생했다. 또 올레산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지방세포 수가 약 40~50%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조직 면적 역시 올레산 식이군이 대조군보다 최대 1.6배 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중간엽 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할 가능성이 실험군에서 더 높았다는 점이다. 실험군은 중간엽 전구세포의 60~70%가 지방세포로 분화한 반면, 같은 조건의 대조군은 30~40%만 분화했다. 중간엽 전구세포는 연골, 골조직, 지방조직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세포다.

     

    즉 올레산을 과하게 먹으면 단순히 지방조직이 커지며 체중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세포가 구조적으로 많아지면서 체중 증가가 빨라지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루돌프 오클라호마대 의대 교수는 “가장 이상적인 식단은 다양한 종류의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라며 “적절한 양의 올레산이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하게 장기간 복용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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