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삼, 암 치료 새로운 진전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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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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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삼에서 기존 치료법의 위험한 부작용 없이 암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희귀 당분을 발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이 암 치료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생물학 저널(Glycob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대 연구진은 해삼에서 기존 치료법의 위험한 부작용 없이 암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희귀 당분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해삼에서 발견한 푸코실화 콘드로이틴 황산염이라는 화합물이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에 사용하는 효소인 설파-2(Sulf-2)를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설파-2는 모든 인간 세포 표면을 덮고 통신 및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당 분자인 글리칸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효소가 글리칸을 변형시키면 암세포가 분해돼 확산되는 것을 돕는다.

     

    연구진은 “설파-2를 차단하면 종양이 건강한 조직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며 “이 당분은 세포 숲의 가지치기를 근본적으로 막는다. 이 효소를 억제할 수 있다면, 암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테스트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당분의 효과를 확인했다. 두 방법 모두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인간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진 일부 설파-2 억제제와 달리, 해삼에서 발견된 당분은 혈액 응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인체에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분자가 혈액 응고를 방해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위험이 있는데 이 당분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삼이 대량 생산할 만큼 풍부하지 않다는 문제이다. 연구진은 “약물로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생산이 풍부하지 않다는 것이다”라며 “따라서 화학적 경로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동물 모델에서 시험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이 화합물을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가 성공한다면, 이 획기적인 성과는 합성 화학물질이나 육지 동물이 아닌 해저에서 추출한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암 치료법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연구 저자인 마르와 패러그 박사는 “해양 생물은 육상 척추동물에서는 드물거나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화합물을 생성한다”라며 “해삼의 당 화합물은 독특하며 다른 생물에서는 흔히 발견되지 않는데 향후 암 치료에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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