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세대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4’를 공식 공개했다. 겉모습은 전작과 유사해 보이지만, 하우징부터 디스플레이, 충전 구조, 내부 칩셋, 헬스 센서, 연결 성능까지 전방위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LTE 모델에서 위성 기반 비상통화가 가능해졌고, 새로운 코프로세서 채택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25% 향상됐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를 공식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를 바꿔 수리 용이성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끈다.
디자인과 내구성, 더 넓고 밝아진 화면과 수리 친화적 하우징
픽셀 워치 4는 유리뿐 아니라 OLED 패널 자체를 곡면으로 설계해 동일한 크기에서 표시 면적을 10% 키웠다. 베젤은 16% 얇아졌고, 최대 밝기는 전작 대비 50% 오른 3,000니트로 강화됐다. 화면 주사율은 1Hz에서 60Hz까지 가변 조정되며, 스크린은 고릴라 글라스 5로 보호된다. 본체 반대편(디지털 크라운의 반대쪽)에는 두 개의 신규 핀을 배치해 세워둔 상태로도 충전할 수 있도록 했고, 방수 성능은 여전히 5ATM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하우징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해 공식적으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졌다.
성능과 배터리, 새 코프로세서가 이끄는 25% 증가와 더 빠른 충전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W5 Gen 2로 교체됐다. 성능 지표는 W5 Gen 1과 유사하지만, LTE 모델에서 위성 비상통화를 지원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 코프로세서는 이전 대비 25% 더 강력하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낮춰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41mm 모델은 최대 30시간, 45mm 모델은 최대 4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 성능도 개선돼 0%에서 50%까지 15분 만에 도달한다. 햅틱 모터는 진동 출력이 15% 강화됐고, 스피커 성능도 끌어올려 구글 제미나이와의 상호작용 품질을 높였다.
헬스·위치·연결, 스트레스까지 보는 센서와 UWB까지 갖춘 통신
센서 구성은 심전도(ECG) 외에 스트레스 추적을 위한 cEDA 센서와 피부 온도 센서를 더해 한층 확장됐다. 위치 정확도는 개선된 GPS 모듈로 높였고, 무선 연결은 Wi?Fi 6, 블루투스 6.0, NFC, 초광대역(UWB)까지 지원한다. 이러한 하드웨어 개선은 일상 피트니스 기록부터 수면·스트레스 관리, 디바이스 간 근거리 정밀 위치 기반 기능 활용까지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확장한다. 위성 비상통화는 LTE 모델 한정 기능으로, 네트워크가 불안한 환경에서도 긴급 통신 가능성을 열었다.
가격과 출시 일정, 사전 주문 시작… 10월 9일 배송 개시
픽셀 워치 4는 구글 스토어에서 사전 주문이 시작됐으며 배송은 10월 9일부터 진행된다. 가격은 41mm가 349달러, 45mm가 399달러이며, LTE 모뎀 추가 시 100달러가 추가된다. 색상은 두 모델 공통으로 실버와 블랙을 제공하고, 41mm 전용 골드, 45mm 전용 블루 옵션이 마련됐다.
이번 세대는 눈에 띄는 외관 변화보다 사용성의 핵심 축을 탄탄히 다졌다. 위성 비상통화로 안전성을, 수리 가능한 하우징으로 지속가능성을, 코프로세서 기반 전력 최적화로 사용 시간을 동시에 강화했다. 여기에 더 밝아진 화면과 개선된 햅틱·오디오, UWB와 Wi?Fi 6 등 최신 연결 사양은 스마트워치의 일상 활용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워치 라인업에서 추구해 온 ‘깔끔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의 체감 가치를 키웠다는 점에서, 픽셀 워치 4는 실사용 중심의 진화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