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배터리 수명이 하루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러한 이유가 ‘하드웨어적인 타협(Hardware Compromise)’ 때문이었다고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애플 디자이너는 뉴욕타임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조나단 아이브 애플 디자인총괄 수석 부사장이 이끄는 디자인팀이 지난 9일 공개한 제품 디자인을 고수함에 따라 배터리 크기가 제한적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관계자는 신제품 공개 당일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애플워치 배터리 수명은 ‘매일 밤마다 충전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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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 배터리 수명이 짧은 이유는 조니 아이브의 제품 디자인에 대한 고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씨넷> |
배터리 수명을 늘리려면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는데 이는 제품의 크기를 더 늘리거나 두껍게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디자인 형태 유지와 배터리 수명 확대 중 후자를 택한 것이다.
이는 애플의 과거 기조와 상반되는 모습이다. 폰아레나는 과거 MP3플레이어 아이팟 개발 초기 시절 개발진이 무선 헤드폰을 지원하는 기능을 넣고자 했으나 배터리 수명을 지나치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를 보류한 바 있다며 배터리 수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제품 디자인 형태를 고집한 것은 애플의 변화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재운 기자/ jw.lee@zdnet.co.kr